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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6연패' 위성우 "올 시즌 정말 힘들었다"


"우승 소감?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너털웃음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통합 6연패를 달성했다. 그는 "정말 힘들었던 시즌"이라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우리은행은 2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WKBL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KB스타즈에 75-57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우리은행은 5전3선승제인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승을 내달리면서 통합 6연패에 성공했다.

위성우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그는 "우승 소감이 사실 뭐 필요하겠나. 제일 기쁘고 행복한 하루다. 아름다운 밤"이라면서 눙쳤다.

그러나 우리은행에게도 올 시즌은 정말로 힘들었다. 개막 2연패를 당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외국인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막판 KB스타즈와 우승 경쟁도 지난 5시즌의 흐름과는 달랐다. 사적으로는 부친상까지 겪으면서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위 감독은 "매 시즌 안 힘든 적이 없었지만 올해는 특히 힘들었다. 힘들다는 걸 느꼈을 때 이런 힘든 상황이 어디까지 갈지 궁금했다. 막판 외국인선수가 부상 당할 땐 '정말 우승을 하지 말라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어코 우승을 차지하면서 위력을 증명했다. 그는 아버지에게 공을 돌렸다. "사실 아버지와 떨어져 살았기 때문에 잘 생각이 나질 않는다"면서도 "운동을 시킨 것도 아버지였고 늘 자식을 위해 기도해줬다. 이런 부분이 짠하다. 돌아가셨지만 정말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팀 칭찬 또한 아끼지 않았다. 그는 "KB스타즈가 정말로 대단하다고 느꼈다. 이렇게까지 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 우승은 우리가 했지만 KB스타즈 선수단 모두 칭찬하고 싶다"고 박수를 쳤다.

우승에 대한 보상은 역시 휴식이었다. 그는 "오늘 지면 우승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수들에게 오늘 이후로 경기가 없다고 생각하자고 말했다"면서 "그냥 쉬고 싶다"는 말로 힘들었던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조이뉴스24 청주=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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