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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 현실을 만나다…김광수 사진전 'Fantastic reality'


오는 21일부터 내달 25일까지 삼청동 아트파크서 열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상상 속의 현실을 실현한 사진작가 김광수의 'Fantastic reality' 작품전이 열린다. 사진을 전공한 김광수는 차가운 기계인 카메라를 사용하지만 생명이 있는 나무, 자연을 대상으로 회화 적인 느낌이 가득한 사진을 만들어 낸다.

작가의 사진은 그의 이상이다. 조형적으로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나무를 찾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나무를 잘 보여 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 뒤 사진을 찍는다.

그는 자신이 선택한 나무와 오랜 시간을 소통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기 때문에 해당 나무의 가장 아름다움 모습을 포착하는 시기와 방법을 잘 안다. 나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내 기 전 하얀 모래를 깔고 흰 천을 배경에 두어 오로지 나무 형태와 그림자, 강렬한 붉은 꽃과 열매의 색상만을 부 각하기에 이미지는 나무의 존재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지닌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자연물을 대상으로 한 그의 사진이 풍경이 아닌 초상 회화로 보이게도 하며, 작가의 정신과 육체노동이 결합된 개념적 작업으로 평가될 수 있다.

그의 사진은 나무의 가장 화려한 한 때, 절정의 시기를 보여준다. 그래서 소멸되기 전, 특유의 쓸쓸함을 풍긴다. 그러나 허물어 질 듯한 슬픔이 담겨있지 않은 것은 상실 될 대상이 자연의 시간 속에서 소생한다는 법칙을 알고 있 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나무들의 초상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의미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작가는 나무를 주의 깊게 보았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을 맞아 김광수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Fantastic reality'은 3월 21일부터 4월 25일까지 서울 삼청동 아트파크에서 만날 수 있다.

박재덕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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