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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린 삼성…팔순잔치 생략하고 주총엔 총수 불참


'낮은 자세' 4월 봉사활동에 80주년 의미 담아

[아이뉴스24 강민경 기자] 삼성이 22일 창립 80주년을 잔뜩 움츠린 상태로 맞이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창립 80주년 기념일인 22일 관련 행사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 '팔순잔치'를 생략하고 계열사 사내방송에 창사 8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영상을 방영하는 데 그친다.

삼성은 1938년 3월 대구 삼성상회(현 삼성물산)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모태 기업인 삼성물산도 특별한 기념 행사를 주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은 이 시기에 맞춰 사회공헌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매년 4월께 각 계열사에서 진행하던 봉사활동에 창사 80주년이라는 의미를 더해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총수 없는 주총…이재용 은둔 계속된다

주주총회도 총수 없이 열린다. 23일 열리는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등장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이 자리에서 신경영 선언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제기한 바 있지만, 재계에서는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

권오현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이 주재하는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부문별 대표이사 3인방의 세대교체와 삼성전자 주식 액면분할 등 굵직한 안건이 다뤄진다. 이재용 부회장은 현재 서초사옥과 수원 본사로 출근하면서 업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저자세를 유지하는 이유는 많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구속됐던 이재용 부회장은 집행유예로 풀려났지만, 아직 상고심을 남겨둔 상황이다.

아직까지 해명해야 할 '정경유착' 이슈도 여럿이다. 여기에는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 다스의 BBK 소송 비용 대납 사건 등이 포함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현재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하는 시기임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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