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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거짓 기자회견설에 "최선 다해 대책 마련한 것"


"표정 연습 아냐…진심을 진실로 말하자고 한 것"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경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사과 기자회견 모의설을 반박했다.

17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는 '미투(Me Too)' 운동으로 과거 성폭력을 저지른 행적이 폭로된 연극 연출가 이윤택의 소환 조사가 진행된다. 이날 이윤택은 오전 10시를 조금 앞두고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청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힌 이윤택은 이후 앞서 열린 사과 기자회견을 둘러싸고 사전에 이를 연습했다는 의혹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이윤택은 "제가 지금 들어가야 한다"면서도 "연습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일을 당할 떄 최선 다해 준비하지 않나. 그 과정을 '리허설이다' '연습이다' 이렇게 왜곡되게 말한 것 같다"며 "우리는 최선 다해 뭔가를 준비하고 대책을 마련하려 한 거라 생각한다"고 항변했다.

사과 기자회견의 내용을 충실히 하는 것이 아닌 표정 연기를 연습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 내게 진심을 진실로 말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동료들이)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등장과 함께 "사죄한다"고 말했던 그는 "피해자들에게 한 마디만 해달라"는 주문에는 침묵하고 발길을 옮겼다.

이윤택은 최근 사회 전반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성폭력 피해 고발 '미투' 운동을 통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밀양을 거점으로 한 연희단거리패에서 오랜 시간 기반을 다지며 활동해 온 그는 지난 1999년부터 2016년 여성 연극 배우들을 대상으로 성폭행과 성희롱 등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보한 고소인은 16명이다.

경찰은 지난 11일 이윤택의 자택과 연희단거리패 본부를 압수수색했다. 이외에도 경찰은 '미투' 운동의 폭로를 통해 가해자로 지목된 64명을 수사선상에 올렸다. 현재 12명이 정식 수사를 받고 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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