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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의 마지막 고민 '이청용, 뛰어야 뽑는데…'


유럽 원정 2연전은 최종 엔트리 선발 전 마지막 모의고사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판은 깔렸다. 나머지는 선수들의 몫이 됐다. 신태용호 승선 경쟁이 사실상 마지막 테스트를 남겨뒀다.

신 감독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베이스캠프를 돌아봤고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했다. 대체로 선수들의 기량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눈치였다.

무엇보다 신 감독의 구상은 어느 정도 끝난 것으로 보인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 엔트리는 23명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하는 예비 엔트리는 35명이다. 예비 엔트리 안에서 유럽 원정 2연전 명단을 추려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2월 FIFA 워크숍을 가봤더니 예비엔트리가 35명으로 늘었다. 그 정도는 머릿속에 있다"며 충분한 구상이 끝났음을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월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에서 치른 세 번의 평가전을 K리거, 중국, 일본 소속 선수들은 충분히 확인했다는 뜻이다.

신 감독은 지난해 7월 부임해 아시아 최종예선 9~10차전 이란, 우즈베키스탄전, 러시아, 모로코(이상 유럽 원정), 콜롬비아, 세르비아전(이상 홈)을 치르며 유럽파 활용을 어느 정도 마쳤다. E-1 챔피언십, 안탈리아 훈련은 국내, 중국, 일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집중 확인, 사실상 윤곽을 잡았다.

남은 것은 유럽파 중 물음표가 붙은 선수들과 해외에서 국내로 복귀한 기존 국가대표 자원들의 활약 여부다. 12일 3월 유럽 원정 2연전 발표가 예정, K리거의 경우 6~7일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10~11일 K리그1 2라운드가 선수들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신 감독은 "지동원(다름슈타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잘츠부르크)을 보고 왔다. 황희찬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골을 넣지 못했어도 저돌적이었다. 지동원과 구자철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구자철의 경우 몸살 기운이 있었지만 괜찮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가장 큰 고민은 지난해 12월 영국에서 보지 못했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다. 이청용은 지난해 러시아, 모로코 원정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뛰었다. 수비에 대해 아쉬움이 있었지만, 변신 자체는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이청용은 이날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홈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대기 명단에 있었지만 끝내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경기 체력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크리스탈 팰리스 경기를 관전하고도 이청용이 그라운드에 나서는 것을 보지 못했던 기억이 있는 신 감독은 "이청용 등 보고 싶은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출전하지 못하고 있어서 선발하기에는 부담이 된다"며 3월 평가전 선발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오히려 "박주호(울산 현대), 홍정호(전북 현대) 등 이적 후 뛰는 선수들에게 기회가 가리라 생각한다"며 K리그로 복귀해 ACL, K리그에 나서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는 이들의 선발 가능성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신 감독은 이날 귀국 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톈진 콴잔(중국)과 ACL 3차전을 관전했다. 홍정호는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했지만 김민재, 김신욱, 이재성, 김진수 등이 선발로 나서 충분히 기량을 확인했다. 김신욱은 ACL 첫 해트트릭으로 높이와 발밑 플레이 모든 것을 보여주며 다시 한 번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 이용도 측면에서 날카로운 가로지르기로 신 감독을 유혹했다.

선수들에 대해 파악은 확실하게 하고 있다는 신 감독은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선수들을 꾸준히 봐왔고 어느 정도 파악도 했다. 지금은 부상 없이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선수를 보는 것은 중요도가 떨어진다"며 지속적인 출전으로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뛰어야 산다'는 명제에 부합해야 유럽 원정 2연전은 물론 본선까지 갈 수 있음을 확실하게 못 박은 신 감독이다. 이청용 등 기회가 필요한 선수들에게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 됐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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