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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구 "피해 학생들에 깊이 사죄, 교수직 사퇴" 사과문


성추행 의혹 인정 "잘못 살아온 것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연극배우 겸 서울예대 교수 한명구가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한명구는 25일 "제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피해 학생들에게 깊이 깊이 사죄드립니다"라고 사과문을 발표하고 교수직 사퇴와 공연 등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한명구는 "오랫동안 몸담았던 극동대학교와 제자들에게 사죄한다. 지난해 저를 믿고 초빙해 주신 서울예대에 너무도 큰 누를 끼치게 됐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충격을 받으신 대학과 학생들에게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 저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아픔을 드렸다"라고 사과했다. 또 "잘못 행동하고, 잘못 살아온 것에 대해 뼈져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명구는 "이제 저는 교수직과 예정되어 있던 공연 등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라며 "오로지 죄스런 마음만 가득할 뿐이다. 매일매일 저의 잘못을 반성하며 속죄하겠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사죄드린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H 선생님'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목격자도 많고 당한 사람도 많다. 매일 여학생들 집에서 주무시고, 복도파티에서도 매일 그 손을 조금이나마 덜 들어오게 다른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덜 보일 수 있도록 숨기는 게 너무 힘들었다"라고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또 "선생님의 재떨이와 폭언과 경멸하는 눈빛과 무시와 무안 덕분에 연극 포기한 사람 많다. 선생님의 손과 입 때문에 아직도 피눈물 흘리는 사람이 많다"라며 "매일 두려워하세요"라고 일침했다.

24일에는 한명구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폭로글이 또다시 등장했다. 글쓴이는 극동대학교 연극연기학과를 졸업했다고 밝히며 "08학번 여자선배와 같은방(자취방)에서 나오는 게 여러번 목격되었다, 술만 마시만 여학생들 허벅지를 만지고, 여학생들에게 자신의 허벅지에 앉으라고 한다"라며 "제가 처음에 이런 말을 들었을 때는 '그저 누군가가 ㅎㅁㄱ교수를 엄청 질투해서 이상한 소문을 만들어내는구나' 생각했다. ㅎㅁㄱ교수가 복도파티 때 여학생들의 허벅지를 주무르는 것을 제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요"라며 자신이 목격한 성추행 현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당시 학교 남학생들이 여후배들에게 성폭력을 행사해 경찰 신고까지 갔던 사건을 언급, 해당 교수가 문제의 가해 남학생들을 휴학하게 한 후 나중에 조용히 졸업시켰다며 성폭력을 방조했음을 주장했다.

한명구는 1986년 연극 '아프리카'로 배우로 데뷔해 연극 '덕헤옹주' '고도를 기다리며' '돈키호테' 영화 '로맨틱 아일랜드' '미인도' 등에 출연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교에서 공연창작학부 연기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다음은 한명구 교수가 전한 사과문 전문.

사죄드립니다.

제가 씻을수 없는 상처를 준 피해 학생들에게 깊이 깊이 사죄드립니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극동대학교와 제자들에게 사죄드립니다. 지난해 저를 믿고 초빙해 주신 서울예대에 너무도 큰 누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충격을 받으신 대학과 학생들에게 마음 깊이 사죄드립니다. 저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아픔을 드렸습니다.

저는 잘못 행동하고, 잘못 살아온 것에 대해 뼈져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교수직과 예정되어 있던 공연 등 모든 것을 내려놓겠습니다. 오로지 죄스런 마음만 가득할 뿐입니다. 매일매일 저의 잘못을 반성하며 속죄하겠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사죄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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