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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은메달 원윤종 팀, 2인승 아쉬움 확실하게 지웠다


허탈감 극복하게 조직력 보여줘, 기적의 역사 만들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메달 가능성이 낮았던 봅슬레이 4인승에서 환하게 웃은 원윤종 팀이다.

원윤종(33, 파일럿)-전정린(29)-서영우(27, 이상 푸시맨)-김동현(31, 브레이크맨)으로 구성된 한국 봅슬레이 4인승 팀은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4인승에서 3분16초38를 기록했다.

3차 주행에서 48초89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던 한국은 4차 시기에서 20팀 중 19번째로 나서 49초65를 기록하며 합계 3분16초38로 발터 팀(독일)과 공동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봅슬레이 4인승 팀 원윤종-서영우로 이뤄진 2인승 팀과 비교해 주목받지 못했다. 홈 이점을 활용해 2인승의 메달 가능성에 올인했다. 전정린-김동현이 2인승 출전을 포기하며 4인승에 신경 썼다.

하지만, 2인승은 5위에 그쳤다. 출발 순서도 운이 없었다. 특히 1차 시기가 아쉬웠다. "10년을 준비했다"며 이를 갈았던 원윤종에게 특히 아쉬운 순간이었다.

올림픽에 오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썰매를 두고 한국산과 라트비아산을 놓고 끝까지 고심했다. 썰매 적응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선택 타이밍이 밀린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원윤종-서영우는 고개를 숙였다. 쉽게 정신력을 회복하기 쉽지 않아 보였다. 이용 총감독이 이들의 금메달을 자신했기에 더욱 허탈감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4인승을 제대로 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어려운 주행이었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다. 24일 1차 주행에서 첫 번째로 주행하는 행운을 얻었다. 48초65로 트랙 레코드를 세웠다.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독일) 팀이 48초54로 곧바로 트랙 레코드를 깼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었다.

2차 주행에서 49초19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트랙에 적응했기 때문에 우리 것을 보여주면 됐다. 파일럿이자 맏형 원윤종의 평정심이 가장 중요했다. 맏형을 바라보는 동생들을 이끌기 위해서는 더욱 자신을 버려야 했다.

맏형 원윤종은 "평정심만 찾고 우리 경기만 하겠다"며 절대로 흥분하지 않았다. 한국 봅슬레이가 어렵게 평창까지 온 길을 걸었기에 더 냉정했다. 트랙이 생겼고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버렸다.

스켈레톤의 윤성빈이 금메달이라는 성과를 냈지만, 봅슬레이 4인승은 개인과 팀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하는 종목이다. 속도도 훨씬 빠르고 가속도와 중력, 바람의 저항까지 모두 원윤종이 앞에서 받아 감내해야 했다. 푸시맨 전정린, 서영우는 중심을 잡아줬고 김동현은 코너마다 적절한 제어로 자기 역할에 집중했다.

결국, 힘든 시간을 참아냈고 원했던 메달을 손에 넣었다. 스켈레톤에 이어 봅슬레이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원윤종 팀이다. 2인승의 아픔도 완벽하게 지워 버렸다.

조이뉴스24 평창=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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