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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남녀대표팀, 아쉽기만 한 '노골드데이'


레이스 중 서로 부딪히고 넘어져…돌발상황에 운도 따르지 않아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22일을 내심 기대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도 마찬가지였다.

당일 쇼트트랙 3종목 결선이 치러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에 가장 많은 메달을 안겨준 쇼트트랙이라 기대는 컸다.

여자 1000m를 비롯해 남자 500m와 5000m 계주가 치러졌다. 모두 금메달 획득 가능성도 충분했다. 그래서 경기를 앞두고 '골든데이'가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그러나 결과는 바라는대로 나오지 않았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여자 1000m에서는 동반 메달 획득이 유력하던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한국체대)가 빈손에 그쳤다.

두 선수는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해당 종목 결선 레이스 도중 부딪혔다.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일어난 상황이라 아쉬운 마음은 더 컸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넘어진 뒤 다시 일어나 레이스를 마쳤지만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두 선수 모두 스퍼트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진로가 겹쳐 일어난 '사고'였다.

최민정은 3관왕 달성이 물거품 됐고 심석희도 개인전 첫 금메달 기회를 놓쳤다. 두 선수가 탈락하면서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이 1분29초778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킴 부탱(캐나다·1분29초956)과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1분30초656)가 이어 들어와 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4위에 그쳤고 심석희는 페널티를 받아 실격처리됐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두 선수 모두 큰 부상은 당하지 않았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곽윤기(고양시청) 서이라(화성시청) 김도겸(스포츠토토) 임효준(한국체대)으로 구성된 남자 계주팀은 같은날 열린 5000m 계주 결승에서 4위에 머물렀다.

순위가 뒤로 밀린 원인은 있다. 23바퀴를 남기고 주자로 나선 임효준이 레이스 도중 그만 미끄러지고 말았다. 한국은 경기 초반 선두로 치고 나갔고 중반 이후 중국에 이어 2위에 자리하며 앞으로 치고 나갈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임효준이 넘어지는 바람에 레이스 전체가 엉크러지고 말았다.

그는 다시 일어나 레이스를 재개했다. 다른 선수들도 힘을 내며 간격을 좁히려고 했지만 차이가 컸다.

헝가리가 1위로 들어와 금메달을 차지했고 중국과 캐나다가 은, 동메달을 가져갔다.

실력을 떠나 경기 중 일어난 돌발 상황에 남녀대표팀 모두 고개를 숙인 셈이 됐다. 특히 남자 계주팀은 지난 2014년 소치 대회에 이어 올림픽 무대에서 2회 연속으로 빈손에 그쳤다,

'노골드'였지만 그래도 수확도 있다. 남자 500m 결선에 나선 황대헌(부흥고)과 임효준(한국체대)은 나란히 은, 동메달을 따냈다.

조이뉴스24 강릉=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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