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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업비트 "빗썸 모바일은 표절…법적대응 검토"


2월 개편한 빗썸 모바일 서비스, 업비트와 유사하다는 지적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이달 초 개편된 암호화폐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모바일 페이지가 업비트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22일 제기됐다. 업비트 측은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빗썸은 지난 7일 모바일 서비스를 개편하고 메뉴바와 거래기능, 차트 등의 사용자 환경(UI·UX)를 개선했다. 이 같은 개편은 모바일웹과 어플리케이션(앱)에 모두 적용됐다.

하지만 개편된 서비스가 경쟁사인 암호화페 거래소 업비트의 모바일 서비스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표절 의혹이 불거졌다.

빗썸 개편에서 두드러진 것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핵심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 주문 영역이다.

빗썸 모바일에서 비트코인 등 거래 암호화폐를 클릭해 주문 페이지에 들어간 후 제시된 매수호가나 매도호가를 선택하면 주문 가격란에 자동 입력된다. 이후 수량을 입력하고 매수·매도 버튼을 누르면 주문이 완료되는 시스템이다.

이 같은 방식은 업비트의 모바일 주문 서비스와 비슷하다. 업비트 역시 매수호가와 매도호가 클릭 후 주문 수량과 비율 등만 결정하면 한번에 주문을 할 수 있게 돼 있다.

페이지 상단의 암호화폐 등락 시세나 미니차트 등의 구성, 주문·호가·차트·시세 등으로 이뤄진 주문 페이지의 각 메뉴 구성, 입출금 페이지의 화면 정보도 유사한 것으로 지적된다.

업비트는 이에 대해 '앱 표절'이라고 보고 법적 대응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비트를 운영중인 두나무 관계자는 "업비트의 모바일 서비스는 두나무가 증권 앱 '카카오스톡'을 운영하면서 쌓인 자체 노하우를 통해 개발된 것"이라며 "한두개 기능이나 한 화면만을 베낀 것이 아니라 전체를 그대로 갖다 쓴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업비트는 표절 제기와 법적 대응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빗썸 측은 메뉴 일부가 비슷하다고 해서 표절이라는 의혹은 지나치다고 해명했다.

빗썸 관계자는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주식 주문거래 시스템도 모바일 인터페이스는 증권사들끼리 서로 유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외형상 유사점이 있을 수는 있지만 실제 기능적으로는 다른 점이 많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빗썸 차트는 차트 전문 업체 트레이딩뷰와 제휴해 다양한 보조지표를 제공하고 있으며, 시장가 주문도 구현을 위해서는 서버 부하 증가 같은 부담을 많이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겉보기와 실제는 많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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