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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강경 부인→심각성 인지…성추행 의혹 입장 번복


계속된 폭로글에 사면초가, 경찰 내사 착수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조민기가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당초 강경 부인에서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도 하차했다.

21일 조민기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추가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배우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관련 증언들에 대해 소속사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이에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배우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 들에게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사과했다.

하루 전날인 20일 밝힌 입장과 180도 달라졌다. 당초 한 익명의 게시글 작성자가 의혹을 폭로하자 소속사는 "명백한 루머"라고 반박했다.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학교 측의 조사 중, 수업 중 사용한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는다는 대학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3개월 정직'을 받았다. 조민기는 도의적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학교 측 입장에 유감을 표했고, "조민기에게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 의도적인 악성 루머를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양산한다면 한 가족의 가장에게, 또한 한 가정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힌 위법행위에 대하여는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를 하고자 한다"고 강경한 입장도 밝혔다.

조민기의 태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JTBC '뉴스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 걸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을 한 애들이 있더라. 노래방이 끝난 다음에 '얘들아 수고했다' 안아줬다. 나는 격려였다"고 입장을 밝히며 성추행 의혹에서 발뺌 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피해자들의 증언글들이 계속 이어지며 사면초가에 몰렸다. 청주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한 연극배우 송하늘은 "조민기가 예술대 캠퍼스 근처 오피스텔에 일주일에도 몇차례씩 여학생들을 불러 술을 마셨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 역시 오피스텔에서 원치 않은 스킨십을 당한 구체적인 사례를 열거했고, 성적인 농담과 음담패설을 일삼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꿈을 키우고 실력을 갈고 닦을 터전이 되어야 할 학교에서 교수가 제자에게 가한 이 성폭력은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 잘못이다"라고 분노했다. 이후에도 청주대학교 게시판에는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을 추가 폭로하는 글이 게시됐다.

경찰 조사도 시작됐다. 충북지방경찰청은 21일 조민기의 여학생 성추행 의혹에 대해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0일 조민기가 재직했던 청주대학교 측에 성추행 진상 조사한 내용을 요청했으며, 피해 학생들을 파악해 성추행 의혹 관련 진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조민기는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하차하기로 했다. 좋은 아빠, 좋은 배우였던 조민기는 성추행 의혹으로 그간의 이미지에 흠집이 갔고, 더군다나 의혹 제기에 사과와 반성이 아닌 부인하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대중들에 큰 실망감을 안겼다. 여론 악화 속 경찰 조사 결과 및 조민기의 진술, 향후 입장 발표 등 사건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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