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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올림픽 뷰⑥] 시청광장에 북극곰이?…ICT이글루


무안경 360도 VR 등 차세대 실감형 서비스 체험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는 거대한 얼음집 모양의 체험관 'ICT 이글루' 두 채가 들어서있다. 각각 직경 23m와 12m의 크기인 이 곳에서는 5G 이동통신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5가지 서비스를 온 몸으로 느껴볼 수 있다.

ICT 이글루가 둥근 돔 지붕을 가진 이유는 무안경 360 가상현실(VR)을 상영하는 스크린으로 쓰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VR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머리에 HMD라는 장치를 써야 하지만, 14대의 프로젝터에서 8K UHD 영상을 동시에 투사하는 고화질 상영 방식 덕분에 맨눈으로 볼 수 있다.

이 영상은 오로라와 바람에 흩날리는 눈발 등 북극의 자연환경을 담았다. 여우가 관객들의 머리 넘어로 뛰어가고, 집채만한 고래가 물 위로 튀어오르는 장면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지경이다. 영상 후반부 북극곰이 얼음의 지붕을 깨며 이글루 안을 들여다보는 장면에서는 눈을 질끔 감기도 했다.

이 영상은 따로 현장에 설치된 장치에서 플레이되는 게 아니라 5G 시범망을 통해 서버에서 스트리밍 되는 것이다. 유료방송에서 UHD 방송채널 1개를 송출하기 위해 약 30Mbps 정도가 필요한데, 이 같은 VR 영상을 위해서는 기가급 속도가 원활하게 나타나야 한다. 현재 쓰고 있는 LTE에서는 도달할 수 없는 속도인 것.

그 다음 눈길을 끈 것은 거대한 로봇 팔 위에 올라타는 '스노우 드리프트'다. 두 개의 관절이 달린 장치 위에 머리에 VR장치(HMD)를 착용하고 올라타면 높은 산에서 스키를 타고 활강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로봇팔이 지면에서 3m 가량 사람을 들어 올리기 때문에 다른 VR 프로그램 보다 더 현실에 가깝게 느껴진다.

이글루 밖으로 나와 두 번째 체험관으로 가면 '스노우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 이 역시 HMD를 착용할 필요가 없는데, 강철 와이어로 연결된 썰매 모양의 시뮬레이터에 올라타면 마치 커다란 드론에 올라탄 듯 하늘을 날 수 있다.

ICT이글루에는 이 밖에도 괴물에 맞서 성을 지키는 '스노우볼 파이트', 타임슬라이스 기술을 이용해 360도 점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아이스 점프'도 마련돼있다.

대한스키협회와 한국실업빙상경기연맹이 SK텔레콤의 기술 지원을 받아 마련한 ICT 이글루는 지난달 28일 개소 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 5G를 통해 구현되는 VR을 체험하려는 방문객은 현장 데스크에 예약하면 체험할 수 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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