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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칮은 김연경 "생각보다 안춥네요"


오스트리아 팀하우스서 열린 스노우발리볼 시범경기 참가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실내 코트도 모래사장도 아닌 곳에서 배구를 한다는 것이 신기하네요."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고 있고 세계배구계에서 인정하는 최고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중 한 명인 김연경(상하이)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을 찾았다.

김연경은 짧은 휴가를 받았다. 한국도 설연휴가 코앞이고 중국도 춘절 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터키리그를 떠나 올 시즌 중국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연경도 짬을 낼 수 있었다.

그는 14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에 있는 오스트리아 팀하우스로 왔다. 국제배구연맹(FIVB)과 유럽배구연맹(CEV)은 이번 평창 대회에 한 종목을 소개하기로 했다. 눈 위에서 하는 배구. 즉 스노우발리볼 쇼케이스를 오스트리아 팀하우스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김연경은 이번 행사에 초청을 받았다. 그는 "2주 전에 참가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배구화 대신 축구화를 신었다. 비치발리볼은 보통 맨발로 뛴다. 모래사장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눈 위에서 열리는 스노우발리볼은 다르다. 맨발로 뛰다가는 동상에 걸릴 위험이 크다.

실내 코트에서 착용하는 배구화도 스노우발리볼에서는 소용 없다. 잘 미끄러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스노우발리볼을 하기위해서는 신발이 중요하다. 스터드가 있는 축구화가 안성맞춤이다.

김연경은 "축구화를 준비하라는 얘기를 미리 들었다"고 했다. 당일 시범경기에 참가한 다른 선수들도 모두 축구화를 신고 뛰었다. 그는 "막상 경기를 해보니 흥미롭다. 비치발리볼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무엇보다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스노우볼리볼 코트 규격는 비치발리볼과 같은 가로 16m 세로 8m다. 김연경의 얘기처럼 규칙도 비치발리볼과 거의 같다. 당일 시범경기는 코트 특성상 가로 14m 세로 7m로 조정됐다. 남녀 혼성경기로 치러졌기 때문에 네트 높이도 2m30으로 맞췄다. 사용구 또한 비치발리볼과 같다.

경기가 치러진 평창은 당일 영상 기온을 회복했다. 그런데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김연경은 "예상보다는 많이 안추웠다"며 "입국하기 전 한국에 강추위가 대단하다고 들었고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장소가 워낙 추운 곳이라 각오를 했다. 그런데 오늘은 춥지 않다. 괜찮다"고 얘기했다.

그는 지난 13일 귀국했고 한국에 머무는 기간은 길지 않다. 17일 중국으로 다시 건너가 소속팀의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상하이는 장쑤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김연경은 "1차전을 소속팀이 졌다. 그래서 남은 두 경기에서 한 번은 꼭 이기고 싶다. 중국으로 돌아간 뒤 2차전을 준비할 시간은 조금 더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는 중국리그에서 만년 중하위권팀으로 꼽혔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김연경 영입 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경은 "중국이 한국과 가깝기 때문에 이동거리는 괜찮다. 일본에서 뛸 때처럼 이런 부분은 편하다"고 했다. 그는 소속팀내 비중에 대해 "주위 예상보다는 크지는 않다. 내 생각에는 50%정도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 팀에서도 내게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다. 정말이다"라고 웃었다.

한편 김연경은 비치발리볼을 한 경험이 있다. 그는 "진지하게 한 것은 아니다"라며 "시즌이 끝난 뒤 바닷가로 놀러갔을 때 장난삼이 몇 번 해본 것이 전부"라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조이뉴스24 평창=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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