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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구]머리 감독 "포기하지 않고 경기, 자랑스럽다"


일본에 1-4 패배 "하나의 팀으로만 생각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남북 따로 생각하지 않았다. 하나의 팀으로만 생각했다."

새라 머리(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감독이 일본에 패했어도 하나로 뭉쳐 조직력을 보여준 선수들을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

단일팀은 14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일본에 1-4로 졌다. 1피리어드 시작 3분 만에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2피리어드 랜디 희수 그리핀이 역사적인 첫 골을 넣으며 영패를 면했다.

머리 감독은 "그리핀이나 박종아나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다. 올림픽 시작 후 최고의 경기력이었다. 선수들이 잘했다. 시작 5분 사이에 두 골을 내주고 포기하기 쉬웠겠지만 계속 경기를 해준 것은 자랑스럽다. 이겨야 한다는 신념 하나로 끝까지 잘 싸웠다. 전술을 바꾸는 등 노력했고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자랑스럽다"며 선수들 칭찬에 열을 올렸다.

남북 단일팀이 껄끄러운 일본과 만나 이전 스웨덴, 스위스전과는 좀더 나은 경기력을 보였던 것에 대해서는 "단일팀이 되고서 남과 북을 따로 생각하지 않고 하나의 팀으로 생각했다. 결정이 내려지고 어려운 전환이었지만 최선을 다해 한 팀으로 봤다, 한일전은 역사적인 배경이 있지만 하나의 팀으로 라이벌에 대항한다는 생각만 했다. 한일전에 이기면 아시아에서 최고의 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음을 강조했다.

경기력에 대한 칭찬이 계속되자 머리 감독은 "단일팀 결정 후 하나의 팀으로 봤을 뿐이다. 정치적인 부분은 결부되지 않았다. 스웨덴, 스위스, 캐나다 모두 마찬가지다. 최선을 다해 경기했을 뿐이다"고 전했다.

워낙 특수한 팀이라 자문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머리 감독은 "특수한 상황이고 도움을 청할 사람도 없었다. 단일팀 결성 후 아버지께 연락해 도움을 얻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이 하나로 끈끈하게 뭉쳤다는 머리 감독은 "팀이 만들어지면서 더 배우고 나가려고 노력했다. 체계적인 미팅을 했고 플레이북도 주면서 가르쳤다. 남한 선수 옆에 북한 선수를 놓고 가르쳤다. 이틀 정도 지나니 북한 선수가 더 많이 알더라"고 웃었다.

이날 2피리어드 미국 출신 귀화 선수 랜디 희수 그리핀의 득점한 뒤 경기장 분위기가 달아올랐던 부분에 대해서는 "그리핀이 첫 골을 넣은 뒤 열기가 엄청났다. 모두가 소리를 지르는 느낌을 받았다. 에너지가 느껴지더라"고 답했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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