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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고 합치고…보안업계 사업개편


파수닷컴, SW보안사업 분할…한컴시큐어는 계열사 합병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국내 보안업체들이 사업부를 쪼개고 합치는 사업 개편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특성이 다른 사업별로 전문화해 효율성을 높이거나, 각기 다른 경쟁력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파수닷컴은 지난 13일 소프트웨어(SW)보안 사업부를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신설회사인 '스패로우'를 설립하고, 파수닷컴은 데이터보안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분할기일은 오는 5월 4일이다. 스패로우는 파수닷컴의 소스코드 분석도구 솔루션 이름이기도 하다.

SW보안 시장은 2013년 시큐어코딩 의무화에 따라 최근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 결과 파수닷컴은 지난해 SW보안 사업에서 약 5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액도 285억 원으로 전년보다 32.8% 증가해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앞서 파수닷컴은 2016년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인 '디지털페이지'를 분할해 별도 회사로 신설한 바 있다.

보안SW 업체 한컴시큐어는 지난 7일 계열사인 모바일 포렌식 업체 한컴지엠디를 흡수합병했다.

모바일 포렌식 사업과 시너지를 통해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모바일 포렌식 시장은 공공 수사기관과 특수수사기관이 전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민간 시장은 초기 단계로 성장이 예상된다.

한컴시큐어 관계자는 "한컴시큐어의 네트워크와 대외 인지도를 활용해 민간 모바일 포렌식 부문 영업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컴지엠디는 국내외 국가수사기관과 기업 감사팀에 모바일 포렌식 솔루션을 공급해왔다. 한컴시큐어는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있는 회사로 한컴지엠디의 최대주주였다.

한컴시큐어는 올해부터 한컴MDS 상무 출신의 노윤선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상철 회장과 각자 대표 체제다. 작년 영업이익은 9천400만 원으로 전년보다 81.3%나 줄었으며, 매출액은 164억 원으로 13.2%가 오른 상태다.

SGA솔루션즈는 지난 5일 암호·인증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SGA블록체인(가칭)'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화한다. 분할기일은 4월 2일이다. 암호·인증 부문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은 68억 원이다.

지난 1월에는 2차원 바코드 솔루션 업체 보이스아이를 인수하기로 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에 따라 2차원 바코드로 결제하는 사업장이 늘면서 SGA블록체인과 보이스아이 간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보다 앞서 지란지교소프트는 2014년, 이스트소프트는 2016년 보안사업부를 분사해 각각 지란지교시큐리티와 이스트시큐리티를 설립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의 경우 작년 436억 원의 매출액과 9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된 모비젠과 SSR의 3·4분기 손익이 반영된 결과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최근 '알약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보안 앱 '알약M 2.0'을 출시하며 글로벌 모바일 보안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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