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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통령 누가 나오나…여 '후보亂' 야 '인물難'


민주당 우위 구도 속 '박원순 대 안철수' 빅매치 여부 주목

[아이뉴스24 윤용민 기자] 6·13 지방선거가 불과 넉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핵심 승부처인 서울시장 자리를 두고 야심가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여당과는 달리 야당은 인물난에 허덕이며 제대로 된 후보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박영선·우상호·민병두·전현희(이상 현역)에 최근 사면복권 돼 복당한 정봉주 전 의원까지 합하면 모두 6명에 달한다.

올초까지만 하더라도 박 시장이 타이틀 방어(?)에 무난하게 성공하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민주당 내에서 세대교체 여론이 일며 기류가 급속하게 바뀌었다.

◆'경선이 곧 본선이다'

지지율이 높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하는 동시에 박 시장에겐 날을 세워 현역 프리미엄을 분쇄하겠다는 것이 도전자(?)들의 공통전략이다.

첫 여성시장을 꿈꾸는 박영선 의원은 지난달 22일 출마선언을 하며 최근 논란이 일었던 서울시의 미세먼지 저감조치발령과 차량 2부제 시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박 시장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정부와 서울시의 엇박자로 굉장한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들었다"며 잇따라 견제구를 날렸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저를 '원조 친문'이라고 부른다"며 당내 주류인 '친문계'를 향한 강한 구애를 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영선아 시장가자', '서울을 걷다' 프로젝트 등 시민과의 스킨십을 늘리는 행보를 이어가며 박 시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갈 예정이다.

우상호 의원 역시 박 시장 비판 대열에 가세하며 서울 대통령(?)을 향한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우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박원순 시장이 선거를 의식해 지난해 집중적으로 아파트 재건축을 허가했다"며 박 시장을 비판했다. 박 시장이 강남표를 의식해 강남 4구의 재건축·재개발을 집중적으로 허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우 의원은 새로운 정치세대의 전면 등장을 시대정신으로 내세우며 이른바 '86세대'의 단일후보로 우뚝 서 박 시장과 경쟁하겠다는 각오다.

민주당의 '전략통' 민병두 의원은 박 시장과 정책 대결을 펼치겠다는 생각이다. 민 의원은 지난 6일 박 시장에게 '페이스북 정책 토론'을 공개 제안하기도 했다.

여의도 중심의 아시아 창업 중심도시 구축과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제공 등이 민 의원의 핵심 공약이다.

강남이 지역구인 전현희 의원은 본선 경쟁력이 강점이다. 전 의원은 지난 4일 출마 선언을 하며 "서울 강남의 지지를 받는 유일한 민주당 후보로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의 압승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양손에 떡을 가지려 하지 말고, 과감히 어느 하나(서울시장)를 내려 놓으시고 (대권에) 담대한 도전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유일한 친문 후보라는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 실제 전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서울시 상임선대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유일한 원외인 정봉주 전 의원 역시 다크호스로 꼽힌다.

서울시장과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정 의원이 실제 시장 출마를 선언하면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 높은 인지도가 정 전 의원의 가장 큰 강점이다.

◆'박원순 VS 안철수'…안철수의 생각?

야권에서 가장 큰 변수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의원의 출마 여부다. 만약 출마한다면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안 대표의 양보로 무산됐던 '박원순 대 안철수'의 빅매치가 성사될 수 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지난 14일 안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지금 현재로선 가능성이 50%는 넘었다고 본다"며 안철수 차출론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는 아직 뚜렷한 서울시장 카드를 내보이지 않고 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병준 국민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60%를 상회하는 상황인데다 국정 농단 재판이 이어지고 있어 출마 결심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바른정당을 탈당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서울시장 출마 경험이 있는 나경원 의원의 재출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윤용민기자 no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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