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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도핑 양성' 사이토 "결백 입증 위해 싸울 것"


"근육증강제 등 사용한 적 없어"…日 선수단에선 떠나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불시에 열린 도핑 검사에서 이뇨제 양성 반응으로 물의를 빚은 일본 쇼트트랙 대표팀 사이토 게이가 심경을 토로했다.

일본 언론은 13일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의 사이토가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적발된 약물은 이뇨제인 아세타졸아마이드로 밝혀졌다. 다른 금지 약물 복용을 숨기기 위한 '마스킹 에이전트(은폐제)'로 쓰여 이 또한 금지 약물로 지정되어 있다.

사이토는 직후 일본 선수단에서 퇴단, 평창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첫 도핑 적발 사례로 일본 선수가 지목되자 일본 선수단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이날 일본올림픽조직위원회(JOC)는 평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사이토가 도핑을 위반하지 않았음을 입증하겠다"고 했다.

사이토 본인도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일본 선수단을 통해 "이러한 검사 결과가 나와 대단히 놀랐다. 도핑을 위반할 생각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한 적이 없다"면서 "선수로서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라고 숙지하고 있었다. 부상을 당했을 때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때 처방받는 약에 대해서도 사전에 전문가와 상담을 했고 식사나 음료수에도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검출된 이뇨제는 본래 고산병 예방 등 치료약이라고 들었지만 근육증강제를 은폐하려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금지 약물이 됐다고 들었다"면서 "나는 근육증강제를 사용한 적이 없으니 이것을 숨길 생각도 전혀 하지 않았고 이뇨제를 사용해 체중을 떨어뜨리려는 생각도 한 적이 없다. 이 약을 사용할 메리트나 동기가 나에게는 없다"고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기억에 없는 일로 이러한 결과가 나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면서도 "올림픽을 위해 싸우고 있는 일본 대표팀에 폐를 끼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잠정자격정지 처분을 받아들여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가와사키 쓰토무 일본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사이토를 두고 "젊은 나이에 두각을 드러낸 선수로 도핑에 관해서도 의식이 높았던 선수"라고 감쌌다.

하지만 사이토 야스오 일본 선수단 단장은 "반론할 증거를 손에 넣지 못한 상황"이라고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결과적으로 도핑 양성 반응을 뒤집을 순 없게 됐다.

조이뉴스24 강릉=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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