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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의 NOW 평창]'OAR' 아닌 '러시아' 목소리 커지네
도핑 파문에 전력 약화, 관중들의 적극 옹호…선수들 실력 발휘 시작
2018년 02월 13일 오전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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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러시아! 러시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는 금기어가 몇 개 있습니다. '북한'이 대표적입니다. 북한 선수단 등 관계자를 만나게 되면 다른 나라 취재진이야 "NORTH KOREA'라고 간단하게 표현하면 되지만 국내 취재진은 '북측'이라고 해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말을 편하게 끌어내려면 북한 대신 북측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속이 편합니다. 일종의 암묵적인 동의라고나 할까요.

또 하나는 '러시아'입니다. 러시아는 이번 대회 'OAR(Olympic Athlete from Russia·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라는 명칭으로 출전합니다. 러시아를 연상하는 색상을 유니폼 등 그 어떤 것에도 사용하면 안 됩니다. 메달을 따더라도 국가 연주도 없고 국기 게양도 불가입니다. 올림픽기를 가슴에 새기고 출전하는, 국가가 없는 신세입니다.



이유야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도핑 파문 때문이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을 공개하며 이번 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결단에 이런저런 반발도 만만치 않았고요. 러시아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NO RUSSIA, NO GAMES'라는 해시 태그를 달며 징계의 부당성을 호소했죠.

지난 9일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IOC에 대한 반발도 꽤 볼 수 있었습니다. OAR 선수단이 입장하자 기자 근처에 앉아 있던 러시아 여기자는 해시 태그 문구를 새긴 도화지를 들어 올리며 투쟁(?)했습니다.

보기 힘든 광경이라 얼른 쓰고 있던 기사를 송고하고 왜 그랬는지 물어봤지만 대답 없이 사라졌습니다. 할 일을 다 했다는 표정으로 말이죠. 다른 러시아 기자에게 물어보니 매체 이름과 자신의 이름은 알려주지 않고 딱 한 마디로 정리해주더군요. "F*** IOC & USA"라고 말이죠. 정말 화가 난 말투였습니다.

경기장 안에서 싸우는 OAR 선수들을 위해 관중석에서는 러시아 관중들이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12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에서 러시아의 감정을 단편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관중석 곳곳에 분산된 러시아 팬들은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국가를 부르는 등 그야말로 해방구였습니다. 기자가 다가서니 "러시아! 러시아! 우리는 러시아"라고 소리칩니다.

러시아 관광객들을 서울에서부터 데려왔다는 가이드 안영진 씨는 "서울에서 강릉까지 오는 동안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는데 'IOC가 나쁘다'거나 '러시아의 힘을 빼기 위한 음모'라는 말들을 많이 하더라. 도핑이 나쁘지 않으냐고 물어보니 되려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도 희생자라고 하더라"며 조금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마침 이날 OAR은 은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여자 싱글에 출전한 알리나 자기토바(16)가 158.08점을 받으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당연히 관중석에서는 '알리나, 알리나'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있었고요. 도핑만 아니었다면 벌써 몇 개의 금메달을 확보했을지 모를 OAR이라는 점에서 이채로운 장면이었습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OAR의 주장 예카테리나 보브로바(아이스댄스)는 성명서를 읽었습니다. 11일(한국시간) 러시아 남부 사라토프 지역 항공사의 국내선 여객기가 모스크바주 라멘스키 지역의 마을 인근에 추락, 65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 등 71명이 사망한 참사에 대한 애도였습니다. 외국인 3명을 제외한 68명이 러시아인이라 큰 사고였죠.

보르로바는 "올림픽에 출전해 승리를 얻은 사실에 행복하지만, 고국에서는 71명이나 사망하는 항공기 사고가 발생했다"며 "팀의 주장으로서, 선수단 전체를 대표해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울먹였습니다.

러시아라는 국가명을 사용하지 못하고 OAR로 뛰는 처지에서 고국에서의 사고는 선수단의 마음을 더욱 뭉치게 하는 계기가 된 모양입니다. 부르고 싶어도 부를 수 없는 '러시아'를 위해 OAR이 얼마나 자신들의 잘못을 실력으로 씻어낼지 궁금해집니다. 일단 관중들의 '러시아' 목소리는 확실히 커졌거든요.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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