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전역 기대주 롯데 오윤석, "저도 있어요"


구승민·이인복 등과 함께 스프링캠프 합류…포지션 경쟁 시작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신기하네요."

군복을 벗고 다시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전역한 뒤 시간이 꽤 지났지만 '예비역 병장' 오윤석(내야수)에게는 모든 것이 새롭다.

그는 지난해 9월 상무(국군체육부대)를 나와 팀 합류 후 해외 전지 훈련을 떠났다. 소속팀의 마무리 훈련 캠프에 다녀왔다.

그런데 1군 스프링캠프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윤석은 "퓨처스(2군)팀 캠프나 마무리 훈련은 정말 운동만 하러 온 느낌이 드는데 1군 캠프는 조금 다르다"고 웃었다.

그는 "1군 캠프도 당연히 운동을 하러 온 것이지만 구경오는 팬도 있고 취재진도 와서 그런지 느낌이 다르다"고 얘기했다.

오윤석은 이제 프로 4년차 시즌을 맞이한다. 지난 2015년 육성선수로 롯데에 입단했으나 1군 경험은 많지 않다.

그는 "상무에서 뛰는 일이 쉬운 것이 아닌데 운도 따랐다.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준 덕분"이라며 "군 입대 후 상무에서 체중을 늘리는 것을 우선 목표로 잡았다.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통해 입대 전과 비교해 몸무게는 10㎏ 정도 더 나간다"고 했다.

오윤석은 "운동하는 방법도 그렇고 정신적으로도 인내와 끈기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다"며 "입대 첫해에는 많은 경기를 나갔지만 지난해에는 햄스트링 부상이 있어 경기에 자주 못나갔다. 그부분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4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8리(104타수 30안타) 4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넘어야할 산은 높다. 롯데 내야진은 베테랑 문규현을 비롯해 황진수·신본기·김동한 그리고 외국인선수 앤디 번즈 등이 있다. 백업으로도 수비력이 좋은 김대륙이 있다. 하지만 오윤석의 가세는 기존 선수들에게도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오윤석도 치열한 팀내 경쟁에 대해 "무작정 '이길 수 있다'고 마음먹기 보다는 '해볼만 하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운동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롯데는 오윤석 외에 마운드에서 '전역 기대주'가 있다. 오윤석과 상무에서 한솥밥을 먹은 구승민과 경찰청에서 제대한 이인복이 그렇다. 세 선수는 모두 대만 카오슝에서 진행되고 있는 1군 스프링캠프에 이름을 올렸다. 코칭스태프도 그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는 의미다.

오윤석은 "당장 구체적인 수치로 목표를 정해놓고 신경을 쓸 겨를은 없다"며 "무엇보다 올 시즌부터는 1군에서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좀 더 많은 시간을 (1군에서)보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윤석은 스프링캠프에서 1년 후배 전병우(내야수)와 룸메이트다. 보통 캠프에서는 고참과 신참이 함께 방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오윤석은 그렇지 않았다.

사연은 있다. 그는 "군 입대 전 친하게 지냈던 선배도 없어서 방 배정 때 눈치를 좀 봤다"며 "그러다가 (전)병우와 함께 룸메이트를 하겠다고 말했다. 병우가 입단했을 때 상동구장에서 함께 운동하며 친해졌다. 서로 군생활(전병우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했다)을 하는 동안에도 가끔씩 연락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전역 기대주 롯데 오윤석, "저도 있어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