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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만족·사계절 담았다" '리틀 포레스트' 김태리x류준열(종합)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임순례 감독 신작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사계절을 배경으로 오감을 만족시킬 음식이 펼쳐지는 힐링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충무로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배우 김태리, 류준열과 전작들에서 따뜻한 시각을 담아온 임순례 감독이 뭉친 '리틀 포레스트'다.

1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 제작 ㈜영화사 수박) 제작 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임순례 감독이 참석했다.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업까지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 분)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분), 은숙(진기주 분)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임순례 감독은 먼저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김태리는 지금보다 더 핫할 때 캐스팅됐다. 영화 '아가씨' 끝난 직후 혜원 역에 가장 맞는 배우가 누구일지 고민했고 김태리가 떠올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류준열도 당시 핫한 배우였다. 영화를 선택할 때 비중이 많지 않아 고민이 많았을 텐데도 이 작품을 선택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하며 "진기주는 김태리와 케미가 잘 맞고 신선한 얼굴을 찾는 도중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보자' 임순례 감독이 4년 만에 영화 '리틀 포레스트'로 돌아온다. 지난 연출작에서 공통적으로 사람 그 자체에 주목한 임순례 감독은 마음을 움직이는 휴머니즘으로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김태리는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좋았다. 가타부타 따질 생각들이 떠오르지 않았다"며 "대본을 덮었을 때 '아 좋다'는 생각이 컸다. 시나리오가 사계절을 타고 흘러 그 느낌이 좋았다"고 참여 계기를 전했다.

김태리는 일상을 뒤로하고 고향으로 내려온 혜원 역을 맡았다. 도시 일상이 버거워진 혜원은 모든 것을 뒤로하고 고향으로 내려온다. 어린 시절 친구 재하와 은숙을 만나 직접 재배한 작물을 한 끼 한 끼 정성껏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잊고 있던 엄마와의 기억을 떠올리고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며 조금씩 성장해 간다.

류준열은 임순례 감독의 팬이라고 밝혔다. 그는 "워낙 좋아하는 감독님이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때부터 너무 좋아하고 감독님이 독립영화를 찍고 있을 때도 그랬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류준열은 꿈꾸던 삶을 위해 고향으로 내려온 재하 역. 대학 졸업 후 곧바로 취업에 성공하지만 다른 사람의 결정에 따라 무엇하나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어 다시 고향으로 내려온다. 부모님과 함께 과수원을 운영하며 자신이 진짜 꿈꾸던 삶을 찾아가는 인물. 혜원과 은숙보다는 한발 더 앞서 자신의 인생을 찾은 그는 그들과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조금씩 성장한다.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임순례 감독은 "원작과 기본적인 설정은 같다"며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구체적인 문화는 다르다. 디테일한 부분은 우리나라 정서에 맞췄다. 요리가 주된 영화라서 한국 요리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4번 크랭크인, 4번 크랭크업되며 사계절을 담았다. 독특한 촬영 방식으로 진행된 것. 임순례 감독은 "정확하게 사계절을 보여주는 게 관객에게 예의라고 생각했다"며 "배우와 스태프의 스케줄이 있어 현실적으론 구현하기 어려운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배우와 스태프들이 이런 특수한 사정을 이해하고 배려해줘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사계절 전 회차를 촬영했다. 보여지고 만들어진 게 아니라 제 진짜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영화의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

영화는 시골의 자연이 그대로 담길 예정. 류준열은 "시골에서 촬영돼 처음 본 벌레들이 많았다. 다른 현장이었다면 스태프들이 살충제를 뿌리느라 힘들었을 텐데 이번에는 '위 아 더 월드' 같은 느낌이었다"고 웃었다.

배우 진기주는 '리틀 포레스트'로 스크린에 처음 도전한다. 그는 "제가 맡은 캐릭터가 힘들어 하고 있을 때 친구들이 큰 힘이 되는 말을 전해준다"며 "촬영하는 매 순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기주는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가끔씩은 다른 삶을 꿈 꾸는 은숙을 연기한다. 고향을 한번도 벗어난 적 없는 은숙.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그는 한번쯤 고향을 벗어나 도시 생활을 하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다. 혜원의 아픈 곳을 콕콕 집어내는 얄미운 면도 있지만 혜원이 고향에서 특별한 사계절을 보낼 수 있게 가장 큰 도움을 주는 친구이기도 하다.

한편 '리틀 포레스트'는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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