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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가시와" 전북, 설욕 기회 왔다


가시와에 역대 1무5패로 절대적 열세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감독님은 무조건 가시와라고 하시던데요(전북 현대 주장 신형민)." "무조건 가시와야(최강희 전북 감독)."

질긴 인연이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의 가시와 레이솔과 전북 현대가 아시아 무대에서 다시 만난다.

가시와는 30일 열린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3-0 승리를 거두고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크리스티아노가 두 골을 넣었고 가시와가 애지중지하는 일본 국가대표 이토 쥰야가 한 골을 보태 완승을 따냈다. 김보경은 이날 경기서 선발 출장했는데 경기 도중 아이가 태어나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 승리로 가시와는 ACL 본선 E조에 진출했다. E조에는 전북 현대가 가시와를 미리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10년간 전북과 가시와는 총 6차례 맞붙었다. 그런데 모두 결과가 좋지 못했다.

첫 만남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팀은 ACL H조에서 만났는데 1차전에서 가시와가 전북을 5-1로 물리쳤다. 6차전에서도 2-0 승리를 거뒀다. 가시와는 16강 진출, 전북은 뼈아픈 조별예선 탈락을 맛봤다.

이듬해인 2013년에는 더욱 중요한 길목인 16강에서 만났다. 이 대회에서도 전북 원정서 2-0 승리를 따냈고 홈에서도 3-2 승리를 기록하며 일본 팀으로는 유일하게 8강 진출을 달성했다. 전북은 가시와만 만나면 꼬리를 내렸다.

2015년엔 E조에서 다시 한번 맞붙었다. 조별예선 첫 경기서 처음으로 두 팀은 비겼지만 5차전에서 가시와가 3-2로 전북을 패배로 몰아넣었다. 이동국이 두 골을 넣었지만 역부족이었다. 6번 맞붙어 1무 5패라는 초라한 성적만을 거뒀을 뿐이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전북도 칼을 갈고 있다. 지난 시즌들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이다. 아드리아노·티아고를 전선에 보강하면서 파괴력을 더했다. 지난 시즌 부상에서 복귀한 로페즈는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연습경기서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과시하고 있다. 이동국과 조성환, 박원재 등 베테랑들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강희 감독의 의지도 확고하다. 1무 5패로 절대적인 열세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최 감독은 이 경기가 열리기 전 "무조건 가시와가 올라온다"면서 "가시와와 1무5패 역사를 털고 가야한다"고 의지를 활활 태웠다. 올 시즌만큼은 반드시 이기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전북 선수단은 28일 오키나와에서 귀국했지만 최 감독은 일본 본토로 건너가 이날 가시와전을 현지에서 관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변수는 있다. 선수단 가운데 7명(김민재·손준호·이승기·김신욱·김진수·이재성·최철순)이 국가대표에 차출됐다. 하나같이 전북의 핵심 자원들이다. 가시와와 첫 경기가 2월 13일인데 이들이 터키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면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그 어느때보다 알찬 선수 구성으로 새로운 시즌에 임하는 것은 맞다. 선수단 전체에 긍정적인 기류도 흐르고 있고 여기에 무승의 역사를 털고 가야한다는 의지 또한 확고하다. 외나무다리서 만난 가시와를 물리치기 위해 전북은 칼을 갈고 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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