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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메이저대회 첫 4강 전망 '맑음'


한국 테니스 역사 새로 써…24일 샌드그렌 상대 8강 맞대결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한 번만 더 이긴다면 꿈의 4강이다.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스타' 정현(세계랭킹 58위·삼성증권 흐원)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 있는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세계 14위·세르비아)를 3-0으로 꺾었다.

정현은 2년전 같은 대회 1회전에서 조코비치에 0-3으로 패하면서 조기 탈락했으나 이번에는 설욕전을 펼쳤다. 그는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단식 8강에 오르며 한국 테니스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정현은 자신의 우상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팔꿈치 부상 후유증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다. 1위에 오른 기간만 따져도 223주나 된다.

그는 또한 호주오픈 사상 남자 단식 최다 우승(6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7번째 우승 도전을 정현이 가로막은 셈이다. 조코비치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정현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라며 "기량이 발전하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경계했다.

정현은 조코비치의 말처럼 16강전에서 초반부터 밀리지 않았다. 접전 끝에 거둔 승리라 더 빛이 난다. 정현은 조코치비치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지만 경기 시간만 3시간 21분이 걸렸다. 1, 3세트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갔다.

정현은 이번 대회 1회전부터 16강전까지 모두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선수들을 만났다. 3회전에서 상대한 알렉센더 즈베레프(세계 4위·독일)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긴 상승세를 조코비치와 경기까지 이어갔다.

정현은 지난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차세대 주자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대회 8강 진출로 자신의 가치와 기량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것이다.

그는 세계 톱랭커들과 맞대결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집중력에서도 앞섰다. 긴 랠리에서도 밀리지 않고 안정된 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포핸드도 한결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현은 오는 24일 테니스 샌드그렌(세계 97위·미국)을 상대로 4강 진출을 노린다. 이번 대회들어 처음으로 자신보다 세계 랭킹에 낮은 선수와 만난다.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 4강 진출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이제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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