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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1년 수확 어땠나…'어닝 시즌' 개막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록 행진 속 부품 계열사 희비 엇갈려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전자업계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이번 주부터 잇따라 발표한다. 2017년 한 해 수확량을 되짚어보고 올해 사업 방향을 점쳐볼 수 있는 '어닝 시즌'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반도체 초호황기에 힘입어 또다시 신기록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원화 강세를 비롯한 환율 문제와 성과급 지급 등 1회성 비용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삼성SDI ▲SK하이닉스 ▲LG전자 ▲삼성전기 ▲삼성전자 등 대형 전자업체들이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삼성, 반도체 영업익 10조 넘긴다

한 해동안 무려 53조6천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삼성전자는 31일 부문별 확정실적을 발표한다. 지난해 3분기 9조9천600억원을 기록한 DS부문 영업이익은 4분기에 10조원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 IM부문은 2조원대 초반, CE부문은 6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3조원대 중후반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4분기 실적은 25일 발표한다. 4분기 영업이익으로는 D램에서 4조원, 낸드플래시에서 4천억~5천억원대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에게는 반도체 초호황기를 이끈 반도체 공급 부족현상이 올해 언제까지 지속될지가 관건이다. 삼성전자 IM부문과 CE부문 등 세트부문은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으로 지난해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LG전자는 25일 부문별 확정실적을 내놓는다.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의 실적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MC사업본부의 적자가 축소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신작 대신 V30의 업그레이드판을 내며 MC사업본부 비용 절감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LG디스플레이 잠시 부진…LG이노텍·삼성SDI·삼성전기 '견조'

23일에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하락한데다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라인 가동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사업에서 성과를 내면서 1천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아이폰X 등에 공급하는 3D 센싱 모듈과 카메라모듈 등 광학솔루션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SDI는 소형전지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4분기 실적 추정치는 약 1천억원대 초반이다.

31일에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기 또한 지난해 4분기 1천억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기판을 생산하는 ACI사업부가 흑자 전환하고,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업황 호조가 이어지면서 전년보다 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은 쉽사리 예측할 수 없지만 아직까지 업계의 공급 부족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며 "가전이나 모바일 업계는 매출 증대보다는 고가 라인업 확대로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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