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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폭풍 속 공기청정기 판매량 증가…관련 업체 '미소'


주요 공기청정기 판매 중견·중소기업, 올해도 판매량 증가 기대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무술년 새해 벽두부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지난해부터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1조5천억원으로 2016년 대비 5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판매량 역시 150만여대로 2016년 100만여대에 비해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관련 업체들이 공기청정기 매출 증가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뿐만 아니라 중견 업체들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은 올해에도 확대될 공기청정기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판매량 증가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옥션, G마켓, 11번가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들의 올 초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확연히 올랐다. 옥션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의 공기청정기 판매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54%에 달했으며, G마켓 역시 1일부터 16일까지의 공기청정기 판매율이 전년 대비 90% 늘었다. 11번가는 1일부터 17일까지의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 대비 61% 올랐다.

이러한 가운데 관련 업체들은 급속히 확대되는 공기청정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18일 공기청정기 신제품인 '청호 공기청정기 A400'을 출시했다. HEPA 필터 등 4종류의 필터를 적용한 공기청정 시스템에 의한 탁월한 미세먼지 및 냄새 제거 능력을 강조한다. 공기오염도를 무드램프의 4단계 색상변화로 표시해 사용자들이 쉽게 공기 상황을 점검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청호나이스는 신제품 출시로 올해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3만6천500여대의 공기청정기를 판매하며 2016년보다 15% 증가한 판매율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20~30% 정도의 판매율이 추가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올해 1월 공기청정기 예상 판매량이 지난해 1월과 비교해 20%대 초반~30%대 초반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닉스는 올 상반기 기존의 '위닉스 펫'을 업그레이드한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2016년 9월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기인 '위닉스 펫'을 출시한 위닉스는 기존 제품에 추가 기능을 탑재하고 디자인을 바꿔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위닉스는 지난해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200% 증가했고, 이에 힘입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78.6% 증가한 168억원을 기록했다. 위닉스는 올해 30~40%의 추가 판매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코웨이도 올 1분기 중으로 '액티브 액션 공기청정기'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선공개된 제품으로, 공기 흡입구와 토출구가 상하좌우 회전하는 오토 스윙 기능으로 오염 공간 및 숨어 있는 공간까지 청정하는 '맞춤 공간 케어' 기능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강화학습 기능으로 공간 내 공기 질 오염패턴을 분석해 오염 예측 시점에 선제적인 청정을 하는 기능도 갖췄다. 코웨이 역시 지난해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정도 증가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판매량을 더욱 늘리겠다는 목표다.

SK매직도 자사의 주축 공기청정기 제품인 '슈퍼청정기 시리즈'를 바탕으로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공기청정기 시장에 뛰어든 SK매직은 지난해 약 6만3천~6만4천여대를 판매하며 당초 목표였던 5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슈퍼청정기 시리즈 3종이 절반 이상의 판매량을 견인했다.

SK매직은 올해 목표 판매량을 8만대로 정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지난해는 공기청정기 라인업을 구축하는 단계였다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교원웰스 역시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2016년 대비 130% 증가했다. 교원웰스의 경우 이미 지난 1월 1일부터 17일까지의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지난해 12월 전체 판매량을 30% 이상 넘어섰다. 교원웰스 관계자는 "1월부터 판매량 증가 추이가 뚜렷하다"며 "올해 역시 지난해보다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공기청정기 판매량 증가에 대해 가전업계 관계자는 "봄철 황사와 맞물려서 공기청정기가 계절 특수성이 강했는데, 이제는 미세먼지가 사계절 가리지 않고 몰아치면서 사계절 가전이 됐다"며 "공기청정기에 가습기 등의 기능까지 들어가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판매량 증가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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