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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천국' 인천공항 T2, 외식업계 격전지로 부상


SPC그룹·롯데지알에스·아워홈, 각 사별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 유치 경쟁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18일 오픈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새로운 '맛집 천국'으로 떠올랐다. 이곳에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쉑쉑버거'부터 수제맥주 팝업 스토어 '미트볼', 대구 명물 '삼송빵집', 미슐랭(미쉐린) 스타셰프의 전통 한식당 '평화옥'까지 그동안 공항에서 보지 못했던 음식점들이 입점하기 때문이다.

롯데지알에스와 SPC그룹, 아워홈 등 인천공항 제2터미널 식음료 컨세션 사업권을 쥔 3사는 이곳에 지역 맛집부터 IT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또 이곳에서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컨세션 사업도 더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지알에스, 지역 맛집으로 차별화

롯데지알에스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 기존 브랜드 외에 키즈카페 '리틀잇츠', 지역 맛집 등 19개 브랜드, 24개 매장을 운영한다.

4층 환승구역에서는 기존 라운지와 차별화된 다양한 한식 메뉴와 디저트 등의 식음료 및 휴게를 제공하는 '라운지 엘(Lounge L)'을 운영한다. 이곳은 장기간의 비행과 환승에 지친 고객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어반 가든(Urban garden)' 콘셉트로 매장이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롯데지알에스는 매장별로 이색 인테리어 콘셉트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인터넷카페형 엔제리너스는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1인 중심의 좌석 배치가 특징인 '스마트 아지트'(Smart Azit)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보타이 심볼을 형상화해 설계했다.

더불어 키즈 카페 '리틀잇츠'와 영국 유명 디자인회사 JHP에서 인테리어를 연출한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 '빌라드샬롯', 버거랩 콘셉트로 선보이는 '롯데리아' 등 총 12개의 롯데지알에스 매장을 운영한다.

이 외에도 미슐랭 2스타에 오른 임정식 셰프의 한식당 '평화옥'이 공항 최초로 입점했으며, 대구 명물 '삼송빵집', 도시락 카페 '스노우폭스', 49년 경력 최길선 명장의 '경기떡집' 팝업스토어, 홍대맛집인 '면채반' 등 총 12개의 지역 맛집이 입점했다.

롯데지알에스 관계자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 컨세션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외식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3월까지 김포공항 국내선 4층과 김해공항 국제선 3층 컨세션 운영권도 추가로 획득해 컨세션 사업장을 6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PC그룹, IT 기술 도입해 고객 편의성 높여

인천공항 2터미널의 중앙부와 동편 식음료부문 컨세션사업 운영권을 획득한 SPC그룹은 이곳에 자사 브랜드 18개를 포함해 총 26개 매장을 운영한다. 스마트 공항을 표방하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 콘셉트에 맞춰 최첨단 IT 기술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쉐이크쉑, 빚은, 잠바주스는 해피앱을 통해 제품을 미리 주문하고 수령할 수 있는 '해피오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배스킨라빈스, 쉐이크쉑은 무인주문기인 '해피스테이션'을 운영한다.

SPC그룹은 매장 내·외부 곳곳에 다양한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적용했다. 1층 입국장에 위치한 파리바게뜨는 전문 플라워숍과 협업해 '플라워카페'로 꾸몄다. 3층 중앙부 랜드마크에 위치한 파리바게뜨와 커피앳웍스는 세계적인 건축 설계사무소인 네덜란드의 유엔(UN)스튜디오와 협업을 통해 잘 가꿔진 정원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SPC그룹은 제1터미널에는 없었던 새로운 브랜드도 선보인다. 지하 1층에서는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을, 4층 환승 구역에서는 358㎡규모의 'SPC 트래블 라운지'를 운영한다.

SPC그룹 관계자는 "제1터미널 사업장 운영 성과와 노하우를 인정받아 제2터미널에도 컨세션사업을 운영하게 됐다"며 "연간 7천200만명이 찾는 글로벌 허브 공항이자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는 관문에서 SPC그룹의 다양한 브랜드를 세계인에게 알리고 글로벌 사업 가속화를 위한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워홈, 키오스크 도입…'가성비'로 승부

아워홈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 내 식음 사업장 중 최대 규모인 3천86㎡ 면적에서 4개 구역을 운영한다. 이곳에서 다채로운 동서양메뉴 250여 가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여객터미널 면세구역 4층 동편과 서편에 위치한 '아워홈 푸디움'은 '코리아 가든'과 '어반 스퀘어' 등 2개의 콘셉트 매장으로 나눠 운영된다. 지하 1층 교통센터에는 가족회관, 순희네빈대떡, 서대문한옥집 등 전국 유명 한식명가 8개 브랜드를 한데 모은 '한식미담길'과 한국 서민들의 소울푸드를 만날 수 있는 '별미분식'을 선보인다.

더불어 아워홈은 주문 프로세스를 직원이 상주하는 통합 컨시어지와 무인 키오스크로 이원화 해 운영한다. 키오스크는 13대가 갖춰져 있고, 단시간 내 제공되는 '퀵 메뉴'와 긴 대기 시간이 예상되는 브랜드를 안내하는 기능으로 여행객이 탑승 스케줄 맞게 최적화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특히 '별미분식'은 야채김밥을 비롯해 순대튀김, 떡볶이, 왕돈까스 등 한국의 대표 별미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공항 내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한다"며 "운영하는 모든 매장에서 전 세계인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외에도 KGC인삼공사는 건강 라이프스타일 카페 '사푼사푼'을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오픈했다. 3층 출국장(면세구역) 서편 234번 게이트 옆 약 66㎡ 규모로 들어선 이곳에서는 프리미엄 원두커피와 정관장 6년근 홍삼을 담은 시그니처 메뉴 '진생치노' 등을 맛볼 수 있다. 또 KGC인삼공사는 이곳에서 내·외국인들이 '홍삼'을 친숙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항 내 식음료 사업은 여행객 증가 영향으로 매출이 점차 오르고 있어 성장성이 높다"며 "외식업체들이 제2터미널 개장과 함께 유명 맛집을 들여오면서 앞으로 공항 내 음식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수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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