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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 석유화학업계 신년회, "혁신성장·상생협력"


허수영 석유화학협회 회장 등 석유화학관련 인사 150명 신년하례 참석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올해도 지난해처럼 업계의 대박이 계속되길 기대합니다." (채승우 삼남석유화학 사장)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석유화학업계 신년회는 그야말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각 산업계가 실적부진을 호소하며 울상을 짓는 반면, 석유화학업계의 경우 지난해 저유가 기조와 세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슈퍼 호황을 누리면서다.

최근 조선업계와 철강업계 신년회는 다과회 형식으로 조촐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이날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미소를 띤 채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 만찬을 즐겼다.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올해 4분기 LG화학과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등 국내 화학 빅3 영업이익은 1조5천866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2천301억원으로 추산하는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특히 LG화학 4분기 영업이익은 6천8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케미칼도 수익이 대폭 늘어난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은 1천820억원, 당기순이익 2천7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8%, 38.9%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정밀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5억원, 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2%, 738.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업계의 성과에 대해 업계와 정부가 합심해 진행한 선제적 사업재편과 과감한 투자에서 기인했다고 내다봤다. 허수영 한국석유화학협회장은 이날 "지난해 석유화학업계는 약 48조원 수출을 통해 정부 무역 1조달러 달성에 기여하는 등 의미있는 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밝은 분위기가 이어졌으나, 이러한 때일수록 더욱 더 위기의식을 갖고 ▲혁신성장 ▲상생협력 ▲유가 상승을 비롯한 대외 환경변화 대응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허 협회장은 "글로벌 공급 과잉과 국제유가 상승,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우리 업계는 중심을 잃지 않고 정진해 나가야 한다"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설비를 대형화, 전문화, 수직 계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협회장은 "원천기술 개발과 고부가가치 사업 투자 확대를 가속화하고 협력사 및 고객사와의 상생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산업 밸류체인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외국 반덤핑 조치에 대한선 사전 모니터링 강화와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적극 대처하자"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작년도 생산과 수출에 있어 큰 기여를 한 석유화학 업계를 치하한다"며 "혁신성장을 위해 석유화학 산업도 기존의 범용제품 중심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첨단소재에 대한 연구와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석유화학 산업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선 플라스틱, 정밀화학 등 전후방 산업과의 긴민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의 힘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환경, 기술, 인력 문제 등에 석유화학 대기업의 노하우와 역량이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이인호 차관, 허수영 회장을 비롯해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등 업계 CEO와 유관기관 등이 참석해 올해 석유화학 업계의 더 나은 성장을 다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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