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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도' 병헌 "얼굴에 어린 슬픔, 아련한 단종 연기"(인터뷰)


2월25일까지 한전아트센터 공연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틴탑 출신 배우 병헌은 대배우 이병헌과 동명이인이다. 아이돌 활동 당시 예명을 사용했던 그는 지난해 3월 홀로서기에 나서면서 본명을 꺼내들었다. 언젠가 이병헌 못잖은 연기력을 갖춘 배우가 되고싶다는 바람도 담겨있다.

연극 '여도'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병헌을 서울 목동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그는 "이병헌 선배와 한자까지 똑같다"라며 "지난해 정신없는 와중이라 개명할 여유도 없었고, 본명을 사용하고 싶은 마음도 커서 성을 뺀 채 병헌으로 활동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2010년 아이돌 그룹 멤버로 데뷔한 병헌은 연기자에 대한 꿈을 차근히 키워왔다. 그는 "연기에 대한 갈망이 컸다. 1년간 연기 개인레슨을 받으며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라며 "드라마와 영화를 미친듯이 찾아보고 따라하면서 스스로 개성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연기자로 전향한 이후 드라마 '딴따라', 영화 '절벽 위의 트럼펫', 연극 '스페셜 라이어',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그 여름, 동물원' 등에 출연하며 연기의 감을 익혔다. 연극 '여도'를 통해서는 첫 사극에 도전한다.

"뮤지컬은 도전이었어요. 그룹 활동할 땐 랩 담당이었거든요(웃음).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하면서 체력적 한계를 많이 느꼈어요. 하지만 덕분에 많이 성장했죠. 한동안은 연기적으로 좀 더 보여줄 수 있는 연극 무대에 많이 서고 싶어요."

연극 '여도'는 단종 죽음의 미스터리를 추리적 기법으로 풀어나간다. 단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날짜가 세조실록과 다르게 표기된 이유를 역추적하며 관객들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병헌은 극중 단종으로 출연한다.

"제 얼굴에는 슬픔이 어려있대요. 비극적인 왕의 슬픔을 부각해 좀 더 아련한 단종을 표현해내고 싶어요."

한편, 연극 '여도'는 2월25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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