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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라틀리프, 가볍게 더블더블…존재감 과시


2, 3쿼터 집중해 뛰고 55경기 연속 더블더블 신기록 이어가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당분간 라틀리프는 2~3쿼터 위주로 뛰게 해야죠."

프로농구 서울 삼성에 복덩이가 돌아왔다. '특별 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6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SK와의 서울 라이벌전에 1쿼터 막판 출전했다.

라틀리프는 지난해 12월 5일 고양 오리온전 이후 42일 만에 출전했다. 같은달 8일 왼쪽 서혜부 치골염 부상으로 이탈했다. 라틀리프가 빠진 사이 삼성은 6강에서 벗어나 7위로 미끄러졌다. 14경기 4승 10패로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라틀리프가 뛰었던 19경기는 10승 9패로 반타작은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컸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라틀리프의 몸 상태가 80% 정도다. SK전에는 시간을 조절해 뛰게 하려고 한다. 2, 3쿼터 20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뛰는 2, 3쿼터 전략적인 출전인 셈이다.

당분간은 마키스 커밍스가 주전 외국인 선수로 나선다. 이 감독은 "당분간은 커밍스 위주로 경기를 진행한다. 라틀리프는 적당히 투입해 몸 상태를 천천히 끌어 올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라틀리프가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4경기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SK전에 이어 안양 KGC인삼공사, 원주DB, SK와 재격돌이다. 모두 상위권 팀이다. 6위 인천 전자랜드와는 3.5경기 차이다. 라틀리프가 복귀한 이상 50% 이상의 승리는 챙겨야 6강 싸움이 가능하다.

라틀리프는 1쿼터 종료 22초를 남기고 등장했다. 2쿼터 시작과 함께 4분 만에 리바운드 4개를 수확하며 높이의 힘을 보여줬다. 그러나 득점이 제대로 터지지 않아 SK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33-25로 앞서던 경기가 순식간에 33-33 동점이 됐다.

파울을 4개나 유도하는 등 자유투 기회를 얻었지만 빗나가는 등 슛감 회복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2쿼터에만 7득점 4리바운드 2블록 4피파울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3쿼터도 마찬가지, 라틀리프는 라틀리프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경기 속도와 골밑에서 확실하게 드러났다.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잡는 동시에 김태술에게 바로 패스에 3점슛 성공에 도우미 역할을 했다. 물론 흐름을 끊는 움직임도 여전했다.

라틀리프는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54경기 더블더블 신기록을 이어왔다. 복귀전에서 기록이 끊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3쿼터 종료 28초를 남기고 리바운드를 수확하며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그야말로 괴물이었다. 경기에 나서 20분 22초 동안 11득점 11리바운드를 '간단하게(?)' 해냈다.

4쿼터, 이 감독은 약속대로 커밍스를 믿고 라틀리프를 벤치에 두고 경기를 운영했다. 경기 종료 30초 전까지 1~2점 차 사이의 시소게임이었지만 라틀리프 대신 커밍스를 계속 앞세웠다. 멀리 보겠다는 의미였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이 감독은 4파울로 운신의 폭이 좁았던 커밍스를 계속 코트 위에 뒀다. 라틀리프의 컨디션 유지와 커밍스의 분전 유도,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였다. 커밍스는 잘 버텼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그러나 SK는 커밍스의 파울 트러블을 적절하게 이용해 골밑에서 득점을 쌓았다. 그래도 이 감독은 라틀리프를 벤치에 뒀다. 승패와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경기 리듬을 찾으며 미래를 기약하겠는 의미였다. 결과는 90-97 패배였지만 라틀리프 살리기는 일단 긍정적으로 출발했다.

조이뉴스24 잠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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