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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올레드 TV, 미국 '홈 시네마' 문화 중심으로


'깊은 블랙'으로 어두운 환경에서 몰입감 있는 환경 제공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LG 올레드 TV가 '홈 시네마' 문화를 보유한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기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각) CES 2018 참관 후 미국 서부 최대 가전 유통업체 프라이스(Fry’s Electronics)의 네바다 지점을 방문했다. 프라이스는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 텍사스 등 미국 내 9개 주에 3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프라이스 내부의 TV 전시존에서는 LG전자의 올레드 TV가 중심축을 차지했다. 생활가전 품목에서는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세탁기가 대표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어두운 방, 올레드 TV가 몰입감 더한다

미국 소비자들은 주택 내 대형 스크린과 입체 음향장치를 구비한 공간을 뜻하는 '홈 시네마'를 둔 경우가 많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을 적용한 올레드 TV로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올레드 TV의 경우 픽셀 하나하나를 끄고 켤 수 있는 OLED의 특성 상 검정색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다. 백라이트유닛(BLU)에서 빛이 새는 액정표시장치(LCD) TV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올레드 TV는 어두운 환경에서 몰입감 있게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홈 시네마 환경에 유리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프라이스 매장 내부에도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가 주력 제품으로 전시돼 있다. 어두운 공간에 제품과 함께 푹신한 소파를 놓아 '홈 시네마'를 연출한 체험존도 돋보였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마블 영화 '블랙팬서' 트레일러가 재생됐다.

LG전자 미국법인 관계자는 "미국에서 LG전자의 TV 매출 중 20% 이상이 올레드 TV에서 나온다"며 "프라이스를 비롯한 미국 주요 유통들은 이미 올레드 TV를 주력제품으로 선정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북미 지역에서 가격이 3천달러가 넘는 TV 중 올레드 TV의 점유율은 65%에 달했다. LG전자의 북미 시장 매출 점유율은 지난 3분기 16.5%를 기록했다.

◆한국 세탁기, 프리미엄 영역서 '굳건'

트윈워시와 플렉스워시 등 LG전자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세탁기는 생활가전 품목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들의 가격은 1천달러를 훌쩍 넘었다. 반면 월풀의 주력 제품은 899달러에 그쳤다.

한국 전자업체들의 가격 공세 때문에 입지를 위협받고 있다는 월풀의 주장이 무색해지는 풍경이었다.

월풀은 아직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세탁물을 위로 집어넣도록 설계된 '톱로더(top-loader)' 시장을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반면 드럼세탁기로 불리는 프론트로더(front-loader) 시장에서는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이 더 높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드럼세탁기는 문만 잡고 열어봐도 국내 업체들과 월풀의 기술력 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장에서 살펴본 월풀 세탁기에서는 세탁조를 두 개씩 구비한 국내 업체 제품과 차별화되는 기능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월 초 안에 외국산 세탁기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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