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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변함 없는 목표 '전경기 출장'


이승엽 뒤 잘 따라가겠다 각오…최정과 홈런레이스 기대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2011년 그때와는 느낌이 또 다른데요."

박병호는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두 번째로 입었다. 처음은 7년 전이다.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으로 왔다. 그리고 지난 9일 미국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귀국 당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공식 입단식에서 다시 넥센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했다.

박병호는 "넥센으로 처음 이적했을 때는 긴장이 많이 됐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집에 온 것 같다.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LG 시절 미완의 거포로 꼽혔지만 넥센으로 온 뒤부터 기량이 만개했다. 2011년 LG에서 1홈런에 그쳤으나 넥센으로 온 뒤 바로 두자리수 홈런(12홈런)을 쏘아올렸다.

2012년 31홈런으로 KBO리그 홈런왕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박병호는 이후 KBO리그를 대표하는 장타자 중 한 명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2014년과 2015년 각각 52, 53홈런을 쳤다. 넥센에서 선보인 장타력을 발판 삼아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거가 됐다.

그는 미국에서 기대 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와 산하 트리플A 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두 시즌 동안 모두 204경기를 뛰며 36홈런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2018시즌 다시 빈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야한다.

그는 지난 2012시즌을 앞두고 홈런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박병호는 당시 홈런 숫자보다는 "전 경기에 빠짐 없이 출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그는 "목표는 전 경기 출장"이라고 했다.

박병호는 2012년 133경기에 모두 나왔다. 2013년과 2014년에도 128경기(당시는 9구단 체제로 리그가 진행됐고 각팀이 한 시즌에 치르는 총 경기 수는 줄었다)를 뛰어 역시 목표를 달성했다.

그는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병호에게는 홈런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한 이승엽(전 삼성 라이온즈)은 최근 방송에 출연해 국내 복귀를 결정한 박병호에 대해 '덕담'을 했다.

이승엽은 자신의 갖고 있는 한국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 홈런(467홈런) 기록을 넘을 수 있는 후보로 박병호를 꼽았다. 박병호는 "한국에서 같이 뛸 때도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이승엽 선배는 내게 자주 '기록 좀 깨뜨려라'고 했다"며 "말을 걸어주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내게는 영광"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이)승엽 선배의 은퇴가 아쉽다. 해당 기록을 뛰어넘지는 못하겠지만 뒤를 잘 따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통산 210홈런을 쳤다.

박병호가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KBO리그 홈런왕 타이틀은 최정(SK 와이번스)의 몫이 됐다.

그는 2016년 40홈런으로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현 밀워키 브루어스)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46홈런으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년 연속 4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홈런왕이 됐다.

올 시즌에도 홈런왕 일순위로 꼽히고 있다. 박병호는 "홈런에 대한 목표나 수치를 따로 정해두지 않았지만 최정과 함께 홈런 레이스에 합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엽이 떠났지만 박병호의 가세로 벌써부터 KBO리그 홈런왕 경쟁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정과의 신구 홈런왕 맞대결도 그 중 하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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