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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쇼트트랙, 서현숙 피겨…흥미만점 세리머니


두 명의 정우영에게는 상반된 반응 보이기도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홍명보 자선축구의 백미는 역시 세리머니다.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홍명보 장학재단이 주최하는 'KEB하나은행과 함께하는 셰어 더 드림(Share The Dream) 2017 자선 축구'가 열렸다. 휴식기를 맞아 귀국한 구자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비롯해 18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서 K리그로 유턴한 박주호(울산 현대)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자선경기 단골 손님 개그맨 서경석에 초청 선수로 축구 선수 출신 가수 노지훈, 전직 마라토너 이봉주,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등도 함께 뛰었다.

사랑, 희망, 하나팀이 나눠 치른 경기는 흥미 만점이었다. 18분씩 진행되는 8대8 축구를 했다. 선수들을 자유롭게 바꿔 가며 뛰었다.

결과는 의미가 없었다. 선수들이 보여주는 재미난 장면에 모드 시선이 집중됐다. 이봉주는 발재간을 부리다 어이없게 뺏겼고 관중석에서는 '이봉주 잘생겼다'는 괴성(?)이 나왔다.

희망팀 골키퍼 신화용(수원 삼성)은 구자철의 장거리 슈팅을 더듬다 골을 내주는 실수를 범한 뒤 웃었다. 구자철은 2002 한일월드컵 미국전에서 안정환이 보여준 쇼트트랙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천수가 했던 안톤 오노 역할에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맡았다. 재치 있게 두 손을 드는 것이 우스꽝스러웠다.

두 명의 정우영에게는 다른 함성이 쏟아졌다. 희망팀 정우영(충칭 리판)에게는 "프리킥 차라"라는 말이 나왔다. 지난 16일 일본과의 2017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일본전에서 보여줬던 무회전 프리킥 골을 다시 보여달라는 함성이었다.

하나팀의 다른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에게는 "잘생겼다"는 여성 팬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정우영은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팀 대건고 재학 중 지난 7월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깜짝 입단했다. 준수한 외모로 여성팬들을 홀렸다. 정우영은 기대에 걸맞게 하나팀과의 경기에서 화끈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은 뒤 알파인 스키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나팀의 서현숙은 피겨스케이팅 세리머니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응원했다. 서경석은 골을 넣은 뒤 그라운드에 누워 섹시한(?) 포즈를 취했다. 팬들을 최대한 즐겁게 해준 자선경기였다.

/고척=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조이뉴스24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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