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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아픈 교훈 있는 신태용의 비기는?


결과 잡겠다고 선언, 역전 우승 가능하려나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결과를 내겠다고 선언한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언으로 78번째 한일전의 무게는 다시 무거워졌다.

축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17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전을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인 한국은 일본 홈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일본이 2승(승점 6점)으로 1승 1무(4점)인 한국에 앞서 있다. 뒤집기 실력을 보여주느냐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은 2010년 5월 이후 일본전 승리가 없다. 무려 2천764일이다. 소위 박지성의 '사이타마 산책' 이후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2011년 8월 삿포로 원정에서는 0-3으로 패하는 참사도 있었다. 일본 원정에서의 아픔을 확실하게 갚고 돌아가려는 열정이 필요하다.

신 감독은 사실상 선수단에 이틀 휴식을 주며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12일 북한전이 끝난 뒤 훈련을 최소화했다. 14일에는 전면 휴식으로 선수단에 유연한 생각을 유도했다.

중국전에서는 원톱 실험, 북한전에서는 플랫3 수비 실험을 해봤다. 모두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위한 것들이었다. '실험'이라는 명분은 이미 종료됐고 신 감독 스스로 결과 찾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을 했기 때문에 일본전에서는 두 가지를 한 번에 녹여 가져와야 한다.

여론은 여전히 신 감독을 향해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지난 7월 팀을 맡아 겨우 5개월이 지난 신 감독도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하필 한일전이라는 큰 산을 만났다.

그 스스로 한일전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를 지난해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6 아시아 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리우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통해 확인했다.

당시 신 감독은 일본을 압도하는 패싱 플레이로 전반에만 두 골을 넣는 힘을 보여줬다. 그러나 후반 급격한 체력 저하로 흔들렸고 세 골을 허용하며 2-3으로 역전패하는, 한일전에서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이미 결승 진출로 올림픽 티켓을 가져왔던 좋은 결과는 한일전 패배로 가려졌다.

신 감독도 이를 알고 있다. 그는 "당시에는 올림픽 진출이 먼저였고 어떤 타이틀이 걸린 것이 아니라 가볍게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그날의 패배를 통해 배운 것도 있었다. 경기 운영 등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확실하게 느꼈다"며 다시는 같은 장면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결과를 위해 신 감독은 비공개 훈련으로 선수단의 긴장감을 높였다. 전술이나 포메이션 형태 등은 쉽게 알기 어렵다. 하지만, 이번 대회 일본은 다양하게 선수들을 활용하며 후반 막판에 골을 넣는 힘을 과시하고 있다. 확실하게 상대를 파악한 신태용의 비기가 궁금해진다.

조이뉴스24 도쿄(일본)=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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