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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文 대통령 방중 첫날 시 낭송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 "한중 서로 진심 전해 미래 함께 하기를"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첫날인 오는 13일 현지시간 22시에 김정숙 여사가 낭송한 정현종 시인의 시 '방문객'이 중국 최대 시낭송 사이트에 올라간다.

'너를 위해 시를 읽는다'는 뜻의 웨이니두스(爲爾讀詩)는 중국의 시낭송 플랫폼으로 중국 내 소셜미디어를 통해 매일 한편씩 시 낭송을 업로드하여 약 7억 회의 열람을 기록한 바 있다. 그간 시 낭송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아내 펑리위안 여사를 비롯하여 첼리스트 요요마, 배우 탕웨이, 덴마크 여왕 마가렛 2세, 지휘자 주빈 메타 등 많은 저명인사가 참여한 바 있다.

웨이니두스는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맞아 12월 13일부터 12월 17일까지 5일 간을 '한국문화주간'으로 정하고 한국의 시를 차례로 소개하는데 김정숙 여사가 읽는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 그 서막을 연다.

14일에는 바둑기사 이창호가 마종하 시인의 '딸을 위한 시', 15일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본인의 시 '담쟁이'를 소개하고, 16일에는 중국에서의 활동으로 유명한 배우 추자현이 이해인 수녀의 '열두 달의 친구이고 싶다'를 읽는다. 마지막은 17일 고은 시인이 자신의 시 '소년의 노래'를 중국 독자들에게 낭송한다.

김 여사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 시를 읽으면 만남과 인연의 소중함에 새삼 마음을 가다듬게 된다"며 "한국과 중국도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오랜 인연으로 함께 이어진다. 양국이 서로 진심을 전하여 미래를 함께 하자는 생각으로 이 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낭송한 시는 웨이신(위챗), 웨이보 등 중국의 SNS를 통해 중국 청중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하는 김 여사가 낭송하는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다.

방문객 -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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