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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걷는 평창올림픽③·끝] 올림픽 위해 태어난 폐철도 숲길…정선 올림픽아리바우길


지속적인 관리 통해 올림픽 유산으로 이어갈 예정

지난 11월 1일 인천에서 출발한 성화가 내년 2월 9일 평창에 닿는다. 성화봉송로는 올림픽 정신이 깃든 길이자 그 자체로 훌륭한 걷기여행길이 된다. 강원 일대의 걷기 여행길을 세 편에 걸쳐 소개하며 평창으로 향하는 길을 활짝 열어본다.

<1> 평창 삼양목장길

<2>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3> 정선 올림픽 아리바우길 2코스

[조이뉴스24 정한영 객원기자] `올림픽 아리바우길'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만든 길이다. 올림픽 도시인 평창(올림픽)-정선(아리랑)-강릉(강릉바우길)을 잇는 132㎞ 코스로 강원 지역문화와 경관을 그대로 살렸다. 특히 정선에 위치한 2코스는 폐철도와 옛길을 친환경적으로 복원해 인기를 끌고 있다.

올림픽 아리바우길 2코스는 석탄 산업이 번성했을 때 세워졌다가 지금은 간이역이 된 나전역과 구절리역 사이를 지나는 길이다. 폐철도와 나란히 걸으며 조양강과 송천을 만나고, 정선 아리랑 가락의 대표 가사를 낳은 ‘아우라지’도 지난다. 고즈넉한 산세에 둘러싸여 여유를 만끽하는 여행지로 제격이다.

누구나 한 번쯤 영화 속 장면처럼 철길 위를 걷는 상상을 한다. 이곳에선 청명한 하늘과 능선이 조화를 이룬 철길 위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댕댕' 종이 올리는 철길 건널목에서 사진을 찍고, 눈 쌓인 철길 위로 첫 발자국을 남기다 보면 마음까지 풋풋해진다. 또 길이 평탄해 누구든지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또 하나의 명소인 ‘아우라지’는 송천과 골지천, 두 물줄기가 합류해 어우러지는 곳이다. 송천은 큼직한 돌을 박은 징검다리, 골지천은 초승달 조형물을 얹은 다리로 건넌다. 두 다리가 만나는 지점엔 은은한 솔향이 가득한 여송정이 있다. 아우라지의 경치를 한눈에 담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아우라지엔 전설이 있다. 아우라지를 사이에 두고 처녀, 총각이 살았는데, 함께 동백을 따러 가는 날, 폭우로 불어난 물줄기 때문에 만나지 못했다. 이때의 안타까운 심정이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너주게. 싸리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라는 정선아리랑 가사에 녹아 있다.

아우라지의 시골길 정취를 만끽하다 보면 구절리역 레일바이크에 닿는다. 레일바이크는 정선의 강과 숲속 설경을 편안하게 즐기기 좋다. 만약 정선의 멋들어진 경치에 취해 하루를 묵고 싶다면 열차 객실을 리모델링한 구절리역 ‘기차펜션’을 이용하면 된다. 이색 공간에서 맑고 깨끗한 밤공기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

한편 오는 16~17일 이틀 동안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올 겨울엔, 평창으로 가자!' 행사가 열린다. 추첨을 거쳐 선발된 외국인 유학생들은 정선 올림픽아리바우길 걷기 여행은 물론 스키, 보드 등 다양한 동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신청은 두루누비(www.durunubi.kr)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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