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컴백' 비, 15년차 가수·초보 아빠의 책임감(종합)


"독기 가득한 20대 지나 이젠 책임질 것 많아졌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많은 것이 달라졌다. 비는 어느새 15년차 가수가 됐고, 또 아이 아빠가 됐다. 그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비는 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드래곤시티에서 새 앨범 '마이 라이프 애(MY LIFE 愛)'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그는 "2004년에 젊은 청년 비를 보여드렸다면, 2017년 지금은 책임질 것들이 많아졌다. 초심은 한결같다. 그때 보다 더 절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비는 올해 초 김태희와 결혼했고, 지난달 딸을 낳았다. '마이 라이프 애'는 '라송' 이후 3년 11개월 만의 앨범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 된 후 처음 선보이는 앨범이다. 그만큼 비에게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비는 "신곡을 꾸준히 냈지만 앨범은 정말 오랜만이다. 굉장히 설레고 행복하다"며 데뷔 15주년에 대해선 "정말 감사드리고 믿기지가 않는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또 "독기 가득하게 20대를 보냈다. 예전엔 경주마가 양 옆을 가리고 달려가듯 앞만 보고 있었는데, 지금은 주위를 둘러 보게 됐고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일이 너무 우선이었고 일 외에는 다른 것이 눈에 보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챙겨야 할 여러가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가정이다. 비는 "나보다 소중한 존재가 있다는 것에 대해 인생 2막이 된 느낌이다. 정말 감사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기분이다. 팬 여러분과 많은 분들 덕분이고 감사하다. 세상에 도움될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비는 15년차 가수로서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했다. 안정보다는 도전을 택했고, 후배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비는 '마이 라이프 애'를 통해 힙합 발라드,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비만이 할 수 있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뿐만 아니라 비는 올해 데뷔 15주년을 기념, 앨범 기획부터 제작까지 직접 참여하며 팬들을 위한 스페셜 패키지 앨범을 준비했다.

비는 "기존에 제가 했던 음악이 싫어서 이번 타이틀곡을 아예 다른 작곡가와 프로듀서 분들께 맡겼다. 흥행을 떠나서 제 음악 스타일에서 완전히 벗어나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제가 안정적인 음악을 하는 건 예의에 맞지 않는 일인 듯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깡'은 프로듀싱 팀 매직맨션(MagicMansion)의 작업한 일렉트로닉 트랩 비트의 곡이다. 수십 가지의 현란한 사운드 믹스와 알앤비 멜로디 라인에 파워풀하고 개성 있는 비트 사운드와 반대로 강하지만 부드러운 비 특유의 매력적인 보이스가 잘 어우러졌다.

비는 "이 곡을 작업한게 1년하고도 2,3개월 전이다. 홍대의 신인 작곡가들과 많이 싸웠다. 의견대립도 많이 하고 그랬다"며 "EDM과 요즘 유행하는 힙합의 소스를 많이 배합해서 만들었다. 랩스타일도 새롭게 했다. 랩선생님도 뒀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에 했던 스타일을 안 하고 싶었다. 그동안에 했던 춤스타일도 안 하고 싶었다. 요즘 클럽에서도 유행할 수 있는 음악을 해봐야겠다 싶었다"며 "팬 분들도 무대 위의 폭발적인 비가 보고 싶다, 갈증이 있다고 하더라. 갈증을 풀어드리는 무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비는 현재 KBS2 '더 유닛'에 멘토로 출연하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러브콜을 고사해왔던 비는 이번엔 선배로서 자신의 역할을 하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

비는 "6~7년 전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이 너무 많았다. 몇 번의 제의가 있었지만 거절했었다. 이유는 누군가를 판단해야하는 게 싫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기획의도를 듣고 노하우 없는 친구들, 부활전 느낌이었고 내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결정적인 이유는 과거 힘들었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고 후배를 이끌어주고 싶어서다. 비는 "내가 고등학생 때 수도 없이 오디션에서 떨어졌는데 박진영 선배님이 손을 잡아주셨다. 나 또한 그처럼 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비는 이날 방송되는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더 유닛' 후배들과 콜라보레이션 무대도 준비했다.

비는 "여러 프로그램에 나갔다. '더유닛' 후배들과의 콜라보도 했는데 방송을 하면서 처음 화를 냈다. 무대는 대중들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직 그 친구들이 그 무게를 모르는 것 같아 살짝 화를 냈다. 끝내 최고의 콜라보 무대가 나왔으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컴백' 비, 15년차 가수·초보 아빠의 책임감(종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