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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범 3점포, 경쟁력 갖춘 '슈퍼퀄리티'로 진화중


지난 시즌 국내 최고 3점슛 성공률 기록…국가대표팀서도 만점 활약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국내 최고의 슈터 중 한 명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전준범(울산 현대모비스)이 국제경쟁력까지 증명하고 있다.

전준범은 지난 23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웰링턴 TSB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 농구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뉴질랜드와 1차전에서 3점슛 6방을 포함해 22점을 터뜨리며 한국의 승리에 도움을 줬다.

전준범이 외곽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자 골밑 공격도 매끄럽게 돌아갔다. 오세근(안양 KGC)은 높이가 있는 뉴질랜드 선수들을 상대로 전혀 주눅들지 않으면서 14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승현(신협 상무)도 특유의 정확한 외곽슛과 함께 단단한 수비로 뉴질랜드 공격진을 봉쇄했다.

세 선수의 활약 속에 한국은 월드컵을 향한 첫 관문에서 상대 추격을 따돌리고 86-8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준용(서울 SK)이나 이정현(전주 KCC) 그리고 부상에서 복귀한 김종규(창원 LG) 등도 좋은 움직임으로 승리에 도움을 줬으나 역시 이날의 주인공은 전준범이다.

3점슛이 백미였다. 전준범은 이날 다소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을 잡으면 그대로 손이 올라갔다. 마치 미국 프로농구(NBA)의 최고 슈터 가운데 한 명인 클레이 탐슨(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보는듯한 스피드였다.

전준범의 3점은 최준용의 리딩과 더불어 뉴질랜드를 위협한 한국의 훌륭한 카드였다. 전준범의 3점슛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다. 프로에 데뷔한 지난 2013~2014시즌 0.3개에 불과했던 3점슛 성공은 이듬해 0.8개로 늘었다. 처음으로 전 경기에 출전한 2015~2016시즌에는 1.8개로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3점슛이 제대로 터지기 시작한 때는 지난 시즌부터다, 그는 2016~2017시즌에 2.5개를 성공하면서 '슈터'로서 국가대표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테리코 화이트(SK)의 2.9개에 이은 리그 2위이자 국내 선수 가운데선 가장 높은 수치였다. 올 시즌에도 경기당 2.3개로 공동 5위에 올라있다. 195㎝의 큰 키에서 뿜어져나오는 타점 높은 3점은 국내 선수들에겐 여간 막기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내 리그에서만 좋았던 것은 아니다. 전준범은 지난 8월 레바논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도 좋은 슛 감각을 자랑했다. 그는 경기당 3개에 가까운 3점슛을 성공시켰다. 46.7%의 높은 성공률까지 기록했다. 이란과 준결승전에서는 3점슛 5방을 림에 꽂았고 경기가 끝난 뒤 상대 팀 선수에게 "정말 막기 힘들었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그리고 이번 뉴질랜드전에서도 3점슛은 시원하게 터졌다. 그러면서 국내 최고의 슈터로서 입지를 다졌다. 농구 팬들은 오는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중국과 예선 2차전에서도 그의 '뜨거운 손'이 식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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