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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강팀이라는 자부심"…나성범이 말하는 현재와 미래


"4년 연속 100타점 무산 아쉬워…'V1' 이루기 위해 최선 다할 터"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은 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창원에서 진행된 팀의 마무리 훈련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렸다. 주축 선수임에도 진지한 태도로 훈련에 임하며 후배들을 독려했다.

나성범은 지난 6월 부상으로 20일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빠졌음에도 올 시즌 타율 3할4푼7리 24홈런 99타점으로 맹활약했다. NC는 나성범의 활약 속에 4년 연속 포스트 진출의 위업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나성범은 자신의 성적에 만족하기보다는 4년 연속 100타점 무산에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마무리 훈련이 한창이던 지난 14일 "타율만 놓고 보면 만족스럽다. 타격 밸런스가 좋아져 포스트 시즌에서 작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건 스스로에게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면서도 "부상 때문에 한 달 가까이 쉬면서 100타점을 못 채운 게 계속 머리에 남는다. 더 겸손한 자세로 노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나성범은 NC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타자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부족한 게 많은 선수"라며 선을 긋는다.

나성범은 "아직 이루지 못한 게 많다. 골든 글러브도 받아봤지만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 적도 없고 내 스스로 정상급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설령 정상급 선수라고 해도 항상 초심을 지켜야 한다. NC 우익수가 무조건 내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년 시즌 개막은 금방 돌아온다. 내 자리를 지키고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더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성범과 NC는 함께 성장해왔다. 지난 2013년 NC의 1군 진입 첫해에는 함께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듬해 NC는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나성범은 타율 3할2푼9리 30홈런 101타점 14도루로 데뷔 첫 3할 타율과 함께 골든 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나성범은 "우리보다 역사가 오래된 팀들도 4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빠르게 강팀의 면모를 갖췄다는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팀이 절대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다 보니 모든 면에서 강해진 것 같다. 나만 NC의 중심이 아니다. 우리팀에서 중요하지 않은 선수는 없다. 모두 똘똘 뭉쳐있기 때문에 강한 NC라고 생각한다"고 소속팀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냈다.

나성범은 이제 팀 내에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할 위치다. 그는 "사실 예전에는 내 야구를 하기에도 벅찼다. 하지만 이제 내가 팀에서 야구 외적으로도 해야 할 일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솔선수범하면서 은퇴하신 이호준 선배님처럼 조금씩 후배들을 잘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팀의 좋은 전통을 만들기 위해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나성범은 그러면서 지난 2015년 프리미어 12때 경험을 떠올렸다. 당시 김인식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일본을, 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나성범은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나성범은 "프리미어 12때 처음으로 백업 선수들의 마음을 알게 됐다. 나는 프로 선수가 된 이후 운 좋게 감독님께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면서 주전으로 뛰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달았다"며 "항상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열심히 운동하려고 한다. 또 최대한 백업 선수들을 챙기고 도움을 주고 싶다. 나만 잘하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걸 생각하려고 한다"고 달라진 마음가짐에 대해 밝혔다.

이제 나성범의 목표는 오직 하나, 우승이다. 그는 "올해 팬분들께 와일드 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총 10경기를 가을 야구에서 보여드렸다. 하지만 결국 우승이 아니면 죄송한 마음뿐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며 "우리 모두 우승이 간절하다. 항상 'V1'을 꿈꾸고 있다. 잘 준비해서 다치지 않고 내년 시범경기 때부터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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