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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평창 롱패딩'은 OK, '평양 롱패딩'은 No…제동걸린 롯데百


롯데百, 평창올림픽조직위 불만 제기에 눈치…판매 시기 보류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롯데백화점이 '평창 롱패딩'의 인기를 이어가고자 '평양 롱패딩'을 출시하려 했지만,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재를 걸었다. '평창 롱패딩'으로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자칫 '평양 롱패딩'이 분위기를 흐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평창 롱패딩' 호응에 힘입어 오는 24일부터 '평양 롱패딩'을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평양 롱패딩'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기하자 판매 개시일을 무기한 연장했다.

'평양 롱패딩'의 정식 이름은 '롯데PB롱패딩'으로, '무국적, 무상표(No nation, No brand)'를 콘셉트로 남북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 제품은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직원을 대상으로 제품의 콘셉트 아이디어를 모아 만들어진 것으로, 롯데 측이 제조업체 생산공장에 생산을 위탁해 판매하려고 했다.

평양 롱패딩은 오리 솜털과 깃털이 7대 3의 비율로 채워져 있으며, 가격은 평창 롱패딩(14만9천원)보다 저렴한 11만8천원이다. 롯데는 이 제품을 오는 24일부터 공식 온라인몰인 엘롯데와 롯데백화점 본점 피트니스 스퀘어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일부 소비자들은 "'평창 롱패딩' 대신 '평양 롱패딩'이라도 입어야 겠다"며 "뒤에 '평창' 대신 '평양'이 적혀 있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올림픽 마케팅에 '평양 롱패딩'이 해가 될 것을 우려해 이날 롯데백화점 측에 이 제품의 판매를 보류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은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만큼 조직위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 제품을 당분간 선보이지 않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평창 롱패딩'이 인기가 있다보니 롯데가 다른 제품을 재미있게 판매해 보고자 '평양 롱패딩'으로 이름을 붙인 제품을 선보이려고 했다"며 "롯데 임직원들 사이에서 '평창 못구했으면 평양'이라는 말을 농담처럼 한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품을 판매하려고 했지만 이를 안 조직위가 롯데 측에 항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이처럼 요청한 사실이 맞다"며 "현재 이 제품을 판매하는 것과 관련해 모든 계획이 전면 백지화된 상태로, 이 제품을 언제 선보일 수 있을 지 우리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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