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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사랑해요"…故 조진호 감독을 잊지 않았던 K리그


아들 조한민 군 특별 공로상 대리 수상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20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는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2017년을 화려하게 빛냈던 축구인과 팬들이 모인 가운데 축제를 즐겼다.

이날 시상식에는 특별한 손님이 초대됐다. 지난달 10일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한 故 조진호 감독의 아들 조한민 군이 시상식장을 찾았다. 조 군은 아버지를 대신해 특별 공로상을 수상했다. K리그는 조 감독의 명복을 빌며 그를 잊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수상에 앞서 故 조 감독의 생전 활약상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축구를 사랑하고 팬들을 소중히 생각했던 고인의 밝은 모습을 보면서 시상식장은 숙연해졌다. 조 군이 무대 위로 오르자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조군은 "저희 아버지께 이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아버지 사랑해요"라는 소감을 남겨 지켜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고인은 한국 축구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대표, 1994년 미국 월드컵 대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 대표,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대표를 거치며 활약했다.

지도자로서도 K리그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2014년 대전 시티즌의 챌린지 우승을 이끌었다. 2014년 챌린지 감독상도 故 조 감독의 몫이었다. 이듬해 승격 후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임했지만 야인으로 보내는 시간은 길지 않았다. 2016년 상주 상무의 지휘봉을 잡고 상무를 상위 스플릿에 안착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에는 다시 챌린지 무대로 돌아가 부산 아이파크의 클래식 승격을 위해 땀을 흘렸다. FA컵 우승과 클래식 승격이라는 두 가지 꿈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을 때 안타깝게도 고인은 우리 곁을 떠났다.

하지만 K리그는 고인을 잊지 않았다. 故 조 감독에게 특별 공로상을 안기며 고인의 명복을 기렸다. 또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는 이날 시상식에서 조군에게 학비 지원을 약속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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