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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성공' 이기형 감독 "더는 실수하지 않겠다"


상주 꺾고 자력 클래식 생존 "마지막에 좋은 경기력이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올해와 같은 상황은 만들지 않을 것이다."

이기형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잔류를 이끌며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이 됐다. '이기는 형'이라는 별명이 붙는 등 나름대로 화려한 지도자 데뷔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 인천은 극심한 혼란을 거듭했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B(7~12위) 38라운드 상주 상무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자력 잔류에 성공했다.

힘든 시간이었음을 솔직하게 고백한 이 감독은 김태완 상주 감독에게 미안함을 표현했다. 그는 "나도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승부의 세계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상주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성적을 내 잔류했으면 한다. 다들 절실하게 뛰었는데 우리가 먼저 골을 넣어서 경기가 잘 풀렸다. 상대의 조급함을 우리가 잘 공략했다"고 말했다.

인천에는 행운의 승리나 마찬가지였다. 전반 45분 상주 여름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세가 이어졌고 후반에 골이 터졌다. 이 감독은 "인천은 마지막에 승부를 보는 경기가 많았다. 선수들의 훈련이 잘됐다. 전반은 수비에 집중했다. 후반에는 여름의 퇴장으로 볼 소유나 공격 전개가 잘됐다. 상주가 공격적으로 나와서 생긴 공간을 활용하자고 했는데 후반에 통했다"고 복기했다.

정식 감독으로 한 시즌을 보낸 것에 대해서는 "지난해는 매 경기 이겨야 하는 승부가 필요했다. 적극, 도전적이어야 했다. 올해는 상황을 보면서 상대에 따라 달리 경기 운영을 하니 지루하고 공격 중심의 축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마지막에 좋은 경기력으로 잔류했다"고 자평했다.

다시는 올해처럼 리그를 치르기 싫다는 이 감독은 "잘못된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 잔류하면 이런 모습은 다시는 보여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실수하지 않겠다. 더 좋은 상황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팀 전력이 나아지는 등 개선의 여지가 있을까. 이 감독은 "(구단주인) 시장님도 말하고 대표이사도 중간에 와서 일주일에 나와 두세 번 미팅을 했다. 인천이 왜 항상 어려운 상황을 겪어야 하는지를 놓고 대화했고 해결해 나가자고 했다. 내년 준비에 있어서 선수 구성이나 처우 개선 등 지원을 약속받았다. 그런 부분에 집중하면 올해와 같은 상황은 만들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골을 넣은 김도혁에 대해서는 "올해 초반 잘하다가 부상으로 출전 시간이 줄었다. 정신력이 좋다. 자신의 능력을 다 보여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영원한 인천맨이 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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