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긴장 높이던 북-미, 대화 전환할지 내주 결정


트럼프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발표 앞서 中 대북 특사 주목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말의 폭탄을 주고 받으며 긴장을 높이던 북한과 미국이 대화 모드로 전환될지 여부가 다음 주 결정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경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문제 여부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을 북한 특사로 파견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이를 미뤘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초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세라 허커비 센더스 박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최근 미국은 북한에 대해 대화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에서 강력한 압박을 통해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으나, 기존과 달리 선제 공격 가능성 등 강경한 목소리를 내놓지 않았다. 오히려 북한에 대한 대화 가능성을 열었다.

북한 역시 그간 계속해왔던 미사일 시험 발사 등 도발을 억제하면서 북-미 간 대화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태다.

한국을 방문했던 조셉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북한이 60일 동안 도발하지 않는다면 북미 간에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도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면 사실상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닫는 결과가 될 수 있다.

현재 국제사회가 최고의 경제 제재를 북한에 가하고 있는 만큼 테러지원국 재지정이 북한에 더한 제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북한이 이에 반발하면서 도발할 경우 북-미 관계는 다시 최악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의 대북 특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대북 특사 파견 결과를 지켜본 후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의 대북 특사 움직임을 "큰 움직임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겠다"고 관심을 보였다.

이번 중국의 대북 특사는 중미 정상회담과 한중 정상회담 직후에 파견되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릉 아시아 방문 당시 시진핑 주석에게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더 강한 경제적 압박을 가해 줄 것을 요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을 마친 직후 TV연설을 통해 "시 주석은 북한이 중국에 큰 위협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경제적 지렛대를 이용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을 요청한 바 있다.

북한이 중국 특사를 통해 핵 문제와 관련해 보다 진전된 입장을 밝히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보다 북핵 해결을 위한 대화 카드를 들고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북한이 북핵 관련 아무런 양보를 하지 않는다면 테러지원국 재지정 카드를 쓸 가능성도 적지 않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긴장 높이던 북-미, 대화 전환할지 내주 결정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