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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총파업 73일 만에 종료…예능·라디오 정상화


뉴스 제작 거부는 계속…현 경영진 사퇴 요구

[아이뉴스24 이미영기자] MBC 총파업이 73일 만에 잠정 종료 됐다. 예능과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이 정상화 되는 가운데 뉴스와 시사교양 프로그램 등의 제작 거부는 이어간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이 오는 15일 오전 9시부로 잠정중단 된다고 알렸다.

예능국과 라디오국은 업무에 복귀할 예정으로, 방송 재개가 가시화 됐다. 이미 예능국은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이 통과되는 상황을 대비해 녹화와 섭외 등을 추진했고, '나혼자산다' 등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예비 녹화를 진행했다.

가장 먼저 방송을 재개하는 프로그램은 '라디오스타'로, 오는 15일 정상 편성 됐다. '라디오스타'는 "그동안 기다려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 공식적인 업무 복귀 시기가 15일이 됨에 따라 '라디오스타'는 15일 수요일부터 방송을 재개한다"라고 밝혔다. '라디오스타'는 예비 녹화분이 있어 빠른 정상화가 가능해졌다.

MBC 음악프로그램인 '쇼! 음악중심'은 오는 25일부터 생방송을 재개한다. '나혼자산다'와 '무한도전' 등은 녹화 날짜를 조율 중이다.

라디오 프로그램도 오는 20일부터 정상 방송된다. 이날 MBC 노조는 "라디오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전 프로그램이 정상화 될 것 같다. 현재 표준FM의 경우 축소된 형태로 방송되고 있는데, 다시 확장된 형태로 내일부터 진행된다. 기존 음악만 나가던 FM4U 채널도 오는 20일 정상화 될 것"이라고 알렸다. 다만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대한 제작 거부는 이어간다.

또한 뉴스와 시사교양 프로그램 등의 제작 거부도 이어간다. MBC 노조는 현 뉴스를 '적폐 뉴스'라고 표현하며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했다.

김연국 노조위원장은 "오늘 우리가 본부 차원에서 잠정 중단 선언을 했지만, 보도 부문에 있어서는 뉴스 제작을 부분 중단하기로 했다. 지부에 따라서 전면 제작 중단을 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김장겸 사장이 해임이 됐지만 지역 사장은 김재철, 안광한 사장이 지명했던 사람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이 사람들을 퇴출 시키고 지역 MBC가 정상화 될 때까지 투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노조위원장은 "뉴스의 경우 심각하다.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저희 조합 보도 기자, 카메라 기자, 편집자, 엔지니어들은 현재 남아있는 보도 본부장과 간부들 밑에서 뉴스를 만들 수 없다. 지금 뉴스를 적폐 뉴스로 규정한다. 보도본부장 등 사퇴하고 적폐 뉴스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뉴스 등 보도국과 시사교양국, 아나운서들은 제작 중단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연국 노조위원장은 "적폐들을 몰아내고 새 경영진이 와서 새로운 뉴스, 새로운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지 함께 토론하고 지난 9년을 성찰하며 함께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MBC 노조는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 통과와 총파업 종료를 알리며 "많은 시청자들이 MBC에 실망하고 떠났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MBC가 다시 공영방송으로 뛸 수 있도록 채찍질 해주셔서 감사하다. 민주주의 파괴와 국정농단에 맞춰서 촛불을 들어준 시민의 힘이었다. MBC가 공영방송인 이상 주인은 국민과 시청자다"라고 그간의 성과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장겸 사장이 해임 됐지만 지역 사장은 김재철, 안광한 사장이 지명했던 사람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이 사람들을 퇴출 시키고 지역 MBC가 정상화 될 때까지 투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MBC 김장겸 사장은 지난 13일 열린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와 MBC 주주총회에서 해임안이 가결되면서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사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미영기자 mycuzmy@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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