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X유지태 '꾼', 6色 사기꾼의 통쾌한 팀플레이(종합)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영화 '꾼'에 6명의 색다른 꾼들이 모였다. 이들은 기존에 볼 수 없던, 예측불가 팀플레이를 선보이며 관객에게 통쾌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10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꾼'(감독 장창원, 제작 (주)영화사 두둥)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현빈, 유지태, 배성우, 박성웅, 나나, 안세하, 장창원 감독 등이 참석했다.

'꾼'은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뭉친, 사기꾼 잡는 사기꾼들의 예측불가 팀플레이를 다룬 범죄 오락영화다.

장창원 감독은 "악인을 제대로 응징하는 영화를 써보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며 "악인을 응징하는 작품들이 기존에 많았지만 그것과는 좀 다른 방식으로 그리고 싶었다. 선이 악을 이기는 방법을 통쾌하게 그려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을 개성 강한 캐릭터의 모습으로 몰입감 있는 영화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장창원 감독은 '꾼'으로 첫 스크린 장편 데뷔에 나섰다. 영화 '왕의 남자'를 시작으로 '라디오 스타', '님은 먼 곳에'의 연출부에 이어 '평양성'의 조감독까지 오랜 시간 이준익 사단으로 활동했다.

현빈은 "제가 맡은 황지성이라는 인물은 판을 짜고 계획을 해 다른 배역들과 같이 움직이게 된다"며 "제 나름대로 중심을 잘 잡으면 나머지 분들이 (사건을) 해결해준다고 생각했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현빈은 사기꾼 황지성 역할을 맡았다.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사기꾼들 중 전체 판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브레인을 담당하는 인물이다. 두둑한 배짱은 기본, 완벽한 사기를 위해 특수 분장까지 소화하는 영리하고 세련된 사기꾼이다.

'꾼'은 여러 사건들이 얽히기도 한다. 현빈은 "순서대로 촬영을 안 하기 때문에 앞뒤로 신이 섞일 때는 어떻게 톤이 바뀌는지 예측을 할 수 없었다"며 "감독님과 의논하면서 유연하게 연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꾼'에서 유지태는 사기꾼을 잡기 위해 사기꾼을 이용하는 야망에 찬 박희수 검사 역할을 맡으며 차가운 매력을 뽐낸다. 유지태는 "배우로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었다"며 "악한 역과 선한 역 가릴 것 없이 도전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꾼'으로 스크린에 처음 도전하는 나나는 "이 영화로 스크린에 데뷔하는 거라서 떨렸다. 훌륭한 선배들 사이에서 튀어보이지 않게 하려고 연구를 많이 했다. 상상을 많이 하면서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긴장을 많이 하고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선배들이 (연기가) 영화에 잘 어우러졌다고 말해줘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나나는 거침없는 비주얼 현혹꾼, 춘자 역을 맡았다. 이름 빼고는 모든 게 완벽한 미녀 중의 미녀다. '꾼' 출연 배우 중 누구와 가장 합이 좋았냐는 질문에 나나는 "박성웅 선배를 꼽겠다"고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나나는 "영화에서 박성웅 선배와 같이 찍는 에피소드가 많았다"며 "박성웅 선배는 제가 긴장할 때마다 편안하게 해줘서 만족스러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성웅 또한 "저는 극 중에서 혼자 많이 다니는 역할이었다. 그러다 보니 함께 촬영을 많이 한 나나와 잘 맞았다"라고 화답했다. 현빈과 유지태는 "저희가 같이 촬영하는 신이 많아서 모두와 합이 다 좋았다"고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