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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선후배' 박민우·이정후, 찰떡궁합 분위기 메이커


김하성과 이룰 키스톤 콤비 기대감 UP…"든든합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힘들지만 분위기도 좋고 편합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에서 주전 2루수 후보인 박민우(NC 다이노스)가 후배 자랑에 발벗고 나섰다.

박민우의 마음에 쏙 든 주인공은 이정후(넥센 히어로즈)다. 박민우는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공식 훈련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정후에 대한 칭찬을 가장 먼저했다.

그는 "만약 제가 여자라면 정말 (이)정후 같은 남자를 사귈 것"이라며 "어떻게 표현해야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괜찮은 동생"이라고 말했다. 박민우는 "대표팀에서 만난지 얼마 안됐지만 정후는 주장을 맡고 있는 구자욱(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정말 잘 한다"고 치켜세웠다.

박민우는 "대표팀 훈련 강도는 예상보다 강한 편"이라며 "아무래도 본 대회(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를 얼마 앞두지 않고 팀이 소집되다보니 선수들 집중도가 남다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런 가운데 정후가 활력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제가 선배들 말을 잘 들어서 그런 것 같다"며 "예스맨이다보니 형들이 모두 잘해준다"고 웃었다. 박민우와 이정후는 소속팀이 다르지만 인연이 있다.

고등학교(휘문고) 선후배 사이다. 둘은 오랜만에 태극마크가 새겨진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뛴다. 또한 신인왕에 이름을 올린 공통점도 있다.

박민우는 2014년 이정후는 올해 각각 신인왕에 선정됐다. 박민우는 "안그래도 어제(7일) KBO 시상식이 끝난 뒤 축하를 하는 의미에서 정후에게 밥을 사줬다"고 했다. 이정후도 "(박)민우 형은 내가 볼 때 까마득한 선배"라며 "그렇지만 정말 편하게 대해준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이번 대표팀 생활이 유쾌하다. 그는 "고교 시절 청소년대표팀 이후 또래 선수들과 함께 자리한 것은 처음"이라며 "재미있고 편안하게 즐겁게 운동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대표팀 동료들 중에서도 큰 경기 경험이 많다. 프로 입단 후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 등 포스트시즌도 두루 뛰었다. 박민우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포스트시즌과 국제대회는 다르다고 본다"며 "아마도 국제대회에서 더 긴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주전 유격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은 김하성(넥센)과 키스톤 콤비를 이룬다. 박민우는 "경기를 아직 함께 뛰지 않아 뭐라고 단언할 순 없지만 대표팀 소집 후 얘기는 많이 나눴다"며 "잘 맞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김)하성이가 잘하니까 나만 잘하면 된다"고 웃었다.

'선동열호'는 일본 도쿄돔에서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이 훈련하고 세 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고척 스카이돔과 마찬가지로 인조 잔디가 깔려있다. 박민우는 "유지현 코치에게 잔디에 대한 말을 들었다"며 "직접 가서 뛰어봐야 알 것 같다. 고척돔 잔디와는 차이가 있고 청주구장과 비슷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선동열호'는 이번 대회에서 라이벌 일본과 맞대결한다. 박민우도 한·일전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는 "지금은 아무렇지 않다"면서도 "긴장할 수도 있겠지만 한·일전을 떠나 국제대회 경기는 무조건 이기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민우에게는 일본전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다. 청소년대표팀에서 뛸 당시 일본 마운드에 1안타로 꽁꽁 묶인 적이 있다.

그는 "빠른 공에는 평소에도 자신이 있다. 이번 대회에 나올 예정인 일본 투수들의 영상은 많이 봤다"고 했다. 그는 "볼 끝도 좋고 공에 회전도 많이 걸렸다"며 "그렇지만 청소년 대표 시절 당한 것을 꼭 되갚고 싶다. 일본에는 빠른 공 뿐 아니라 정교한 투수들도 많다. 무조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민우는 NC에서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있는 손시헌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경기 중 내가 처리해야할 공을 뒤로 빠뜨린 적이 종종 있다"며 "그럴때 마다 손시헌 선배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잡아준다"고 말했다.

그는 "김하성과는 아직 (수비에서) 많이 맞춰보진 않았지만 계속 많은 대화를 나누고 손발을 맞추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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