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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배고픈' 손아섭, 진로는 신중모드


KBO 시상식서 시선집중…200안타 달성 못한 부분은 아쉽지 않아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올 시즌 KBO리그 정규리그에서 각팀 소속 선수들이 거둔 성적을 총결산하는 자리가 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날인 6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하모니 볼룸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소속팀의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KIA 타이거즈 양현종(투수)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한국시리즈에 이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신인왕을 차지한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외야수)도 현장을 찾은 팬들과 취재진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또 한 선수가 더 있었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외야수)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이날 KBO 최다안타상을 수상해 시상 무대에 섰다.

손아섭은 지난 2007년 프로 데뷔 후 첫 FA 자격을 얻었다. 선택지는 많은 편이다. 원 소속팀 롯데 잔류를 비롯해 국내 다른팀으로 이적 그리고 지난해 좌절을 맛봤던 해외진출도 노릴 수 있다.

손아섭은 먼저 "FA 자격을 얻게 돼 기쁘다"며 "열심히 운동하고 경기를 했다.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프로선수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자연스럽게 향후 진로에 대한 언급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다. 손아섭은 말을 아꼈다. 그는 "제가 어떻게 될지 지금은 모르는 일"이라며 "저 또한 미래가 궁금하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달 28일 KBO에 손아섭에 대한 신분 조회 요청을 했다. 메이저리그 구단 중에 손아섭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손아섭은 조심스러웠다.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은 원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지 않나"고 반문하며 "신분조회는 첫 단계고 최소한의 절차라고 알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관심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내겐 과하다. (메이저리그 진출은) 하늘의 뜻에 달렸다고 본다"고 했다.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는 상황에서 메이저리그행에 대한 언급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얘기다. 손아섭은 이미 국내 무대에서는 실력이 검증됐다. 올 시즌까지 프로 통산 타율 3할2푼5리다. 2010시즌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3할 타율을 유지했다.

올 시즌에는 펀치력도 증명했다. 개인 처음으로 20홈런을 달성했다. 전 경기(144경기 )에 출전해 193안타를 쳐 최다 안타상을 받았다. 원 소속팀 롯데를 포함해 외야 전력 보강이 필요한 팀들이 손아섭을 주목하는 이유다.

손아섭은 200안타에 대해서는 "크게 아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까지 더하면 올해 치른 경기에서 200안타를 친 셈"이라고 웃었다.

그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치른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3할8푼1리(21타수 8안타) 3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가을야구'에서 쳐낸 8안타를 더하면 손아섭의 얘기처럼 201안타가 된다.

그는 "5년 만에 가을야구를 다시 나갔지만 아쉬운 마음이 더 크다"며 "아직도 여전히 배가 고프다"고 했다. MVP를 탄 양현종을 보니 상을 받은 것보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우승을 차지해 정말 부럽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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