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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 김철수…펠리페 살리니 전광인 '흔들'


권영민·이승현 등 세터 따라 공격수와 엇박자 고민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이 '선택'을 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2일 안방인 수원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홈 경기를 치렀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주전 세터 교체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전력은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에 앞서 천안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에서부터 베테랑 권영민을 주전 세터로 뒀다.

권영민의 뒤는 이승현이 맡았다. 그런데 김 감독은 둘의 역할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그는 대한항공전에 앞서 "이승현이 오늘 경기는 먼저 코트로 나간다"고 했다.

이유는 '주포' 역할을 맡고 있는 펠리페(브라질)와 권영민이 서로 손발이 잘 맞지 않아서다. 김 감독은 "경기 하루 전(1일) 팀 훈련때도 둘이 리듬이 잘 맞지 않더라"며 "대신 이승현이 펠리페와 좀 더 잘 맞는다"고 했다.

또한 그는 "펠리페와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권영민보다 이승현이 보내는 패스(토스)가 더 때리기 편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팀 공격을 책임지는 펠리페의 의견을 무시할 순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여전히 고민이 된다. 김 감독은 "(권)영민이가 너무 의기소침해졌다"며 "다혈질이다보니 플레이가 잘 안되면 자꾸 자책을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한국전력은 주전 세터 강민웅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큰 부상을 당했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라 군(상무) 전역 예정인 권준형이 팀에 돌아오기 전까지 권영민과 이승현 두 세터로 V리그 일정을 치러야 한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세터 이호건을 데려왔지만 아직까지는 자리를 선뜻 맡길 시기는 아니다. 권영민의 컨디션이 올라와야만 한국전력도 한 시즌을 치르는 일이 좀 더 수월해진다.

한국전력은 이날 대한항공과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2-3으로 졌다. 펠리페는 팀내 가장 많은 34점을 올렸으나 공격성공률은 40%가 안됐다(그는 이날 39.74%를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이승현의 선발 세터 기용 효과를 못 본 셈이다.

전광인도 21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의 쌍포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와 곽승석은 각각 35점과 17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 쌍포가 화력대결에서 앞섰지만 경기 결과는 상대에 밀렸다.

전광인은 이날 범실이 18개를 기록했다. 세터와 손발이 맞지 않아 블로킹에 걸린 공격도 있었고 오픈 공격이 밀려나는 경우도 잦았다.

김 감독은 대한항공전이 끝난 뒤 "이승현은 경기 상황이 급해지거나 접전으로 진행될 때 좋지 않은 습관이 나온다"며 "패스(토스)한 공의 꼬리가 죽는다. 좀 더 연습에 시간을 투자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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