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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유연제마다 유연성 판이…합성섬유 정전기 방지 안 돼


한국소비자원, 액체형 섬유유연제 11개 시험평가…"유연성 높을수록 비싸"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섬유유연제마다 세탁물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정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터 소재에 대해서는 정전기 방지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소비자원이 대형할인마트에서 판매하는 액체형의 섬유유연제 11개(표준형 8개, 향을 강조한 농축형 3개)를 대상으로 ▲품질성능 ▲안전성 ▲표시사항 ▲경제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제품에 따라 주요 성능과 향의 강도 등의 차이가 있었다. 일부 제품은 용기를 기울였을 때 액이 새거나, 표시사항을 누락하는 등 기준을 미달했다.

세탁물을 부드럽게 하는 정도를 평가한 유연성 시험에선 쉬즈하우스의 '샹떼클레어 라벤다'와 롯데로지스틱스의 '펠체아주라 Lavanda e Iris'가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세탁된 옷감의 물 흡수 정도를 측정한 흡수성 시험에선 슈가버블의 '슈가버블 그린플로라향'과 피죤의 '리치퍼퓸 플라워 페스티벌'이 '매우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다만 이들 제품은 1회 세탁에 소요되는 비용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펠체아주라 Lavanda e Iris로 세탁물 5kg을 1회 세탁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216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샹떼클레어 라벤다가 190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소요 비용이 가장 낮은 제품은 롯데쇼핑의 '초이스엘 세이브 부드럽고 향기로운 섬유유연제(47원)'이었다.

세탁 후 타월에 남은 향이 진한 정도를 평가한 결과 한국 피앤지의 '다우니 퍼퓸컬렉션 럭셔리 피오니'와 샹떼클레어 라벤다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강한 향을 나타냈다, 슈가버블 그린플로라향은 상대적으로 '약한 향'으로 평가됐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향에 대한 개인의 선호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전 제품이 면(100%)과 모(100%) 소재에 대한 정전기 방지 성능은 양호했으나, 폴리에스터(100%) 소재에 대한 정전기 방지는 미흡했다. 아울러 이마트의 '노브랜드 허브라벤더'와 무궁화의 '아로마뷰(VIU) 릴렉싱 라벤더'는 넘어졌을 때 용기와 뚜껑의 잠금 부위에서 유연제가 새어 나와 기준에 부적합했다.

중금속, 살균보존제 등 32개 유해물질 성분 시험결과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전 제품이 알러지 유발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면서도 해당 성분명을 모두 표시한 제품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는 향 성분 표시가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내년 6월부터 알러지를 유발하는 향 성분은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일부 제품은 농도와 용도 등 표시사항을 누락하기도 했다. 샹떼클레어 라벤다와 펠체아주라 Lavanda e Iris는 일부 표시사항이 빠트리거나 액성(pH) 표시를 실제와 다르게 기재해 기준에 부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마트·무궁화·쉬즈하우스·롯데로지스틱스 등 4개 업체에 용기누수 또는 표시 부적합을 근거로 개선을 권고했으며 이들 업체로부터 해당 사항을 개선하고 용기누수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교환 또는 환불 조치를 실시하겠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모든 업체(9개)로부터 알러지 유발 향 성분에 대한 표시를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일반 생활화학제품 등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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