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4배 빠른 '차세대 와이파이' 개발 성공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SK텔레콤이 현존 기가와이파이 대비 4배 빠른 4.8Gbps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23일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최대 속도가 4.8Gbps에 달하는 '802.11ax' 기반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과 액세스 포인트(AP, 공유기) 개발에 성공, 이를 분당사옥에서 시연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가 정한 차세대 와이파이 표준규격인 802.11ax를 기반으로 활용, 기가와이파이(1.3Gbps, 802.11ac 방식) 대비 4배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4개의 안테나를 활용해 전파를 송수신하며, 활용 주파수 대역폭도 160MHz로 기가와이파이 대비 2배에 달한다. 이용 주파수 대역은 2.4GHz 및 5GHz 대역이다.

SK텔레콤은 차세대 와이파이 상용화가 트래픽 밀집 환경에서의 안정적인 무선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SK텔레콤은 ▲다수 이용자 대상 동시 데이터 전송(OFDMA, MU-MIMO) ▲AP 혼잡 지역에서의 와이파이 성능 개선(DSC) 등의 기술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상용 시점은 이미 글로벌 제조사들이 802.11ax 기반 칩셋을 출시한 만큼 이르면 내년 중 양산되는 스마트폰부터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차세대 와이파이 AP를 트래픽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구축, 고객들이 차세대 와이파이가 지원되는 칩셋이 탑재된 단말 출시와 함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분당사옥 내 전문 연구개발 공간인 'T 오픈랩(T Open Lab)'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와이파이 혼재 상황 등 다양한 이용 환경에서의 성능 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5G급 속도를 구현하는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고객들의 모바일 사용 편의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향후 상용 서비스 제공은 물론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지속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2014년부터 국내 중소기업들과 함께 과기정통부 주관 국가연구개발과제를 수행해 IEEE 802.11ax 표준 작업에 참여해왔다. 이를 통해 다수의 핵심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 국내외 특허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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