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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우리카드 김은섭과 언쟁 "이해할 수 있어요"


현대캐피탈, 접전 끝에 우리카드 추격 따돌리고 시즌 2승째 올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괜찮습니다.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가 열린 22일 장충체육관에서는 배구 경기에서 보기 힘든 장면 하나가 나왔다.

네트를 사이에 두고 랠리가 진행되는 경기 특성상 배구는 코트 안에서 선수 사이에 신체 접촉이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같은 실내 구기 종목인 농구와 비교해 뚜렷한 차이다.

그래서 야구에서 일어나는 벤치 클리어링이나 농구와 축구에서 격한 몸씨움에 의한 물리적인 충돌은 배구에서는 드물다. 그런데 이날 두팀의 3세트 경기 도중 선수끼리 감정 싸움이 일어났다.

우리카드가 17-15로 앞선 가운데 현대캐피탈 공격을 우리카드가 받아냈다. 상대 코트로 넘어간 공은 라인에 걸쳤다. 인(in)이 됐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득점이 됐다.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쪽 코트로 공을 넘기는 과정에서 범실이 나왔다. 우리카드 나경복이 안테나를 건드린 것이다. 인·아웃(out) 여부에 관계 없이 우리카드의 범실로 현대캐피탈이 점수를 얻는 상황이다. 그 과정에서 주심의 콜이 조금 늦게 나왔다. 그러자 양팀 선수들이 주심과 네트 사이를 두고 모여 판정 결과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캐피탈 주장 문성민과 우리카드 미들 블로커(센터) 김은섭이 맞섰다. 서로 이야기를 하던 가운데 감정이 격해졌다. 양팀 선수들이 둘을 말려 신체 접촉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두 선수는 다음 플레이에 들어가서도 계속 말을 주고 받았다.

경기는 중단됐고 문성민과 김은섭은 각각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 때문에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는 한 점씩을 추가했다. 레드카드에 따른 벌칙이다. 17-16 상황이 랠리 없이 18-17로 바뀐 이유디.

이날 경기는 원정팀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1로 우리카드에 이겼다.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문성민은 경기 후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지난 17일 KB손해보험전 패배(0-3 패) 이후 선수들이 분위기가 더 가라앉을 수도 있었는데 이겨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3세트 상황에 대해 "경기를 치르다보면 그런 상황이 있을 수 있다"며 "(김)은섭이(김은섭이 문성민보다 3년 후배다)도 경기가 끝난 뒤 사과했다. 나도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성민은 "은섭이가 선배였다면 제가 먼저 찾아가 당연히 사과를 했을 것"이라고 했디. 그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리며 "은섭이도 그 상황에서 제게 말로 맞서고 그런 부분은 당연하다. 소속팀과 동료의 분위기나 경기 흐름을 위해서라도 그래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KBO리그 복귀를 선언한 황재균이 찾아왔다. 문성민은 "아내(박진아 씨)와 (황)재균이가 친분이 있다"며 "저와는 서로 아는척만 하는 사이"리고 말했다. 문성민은 "재균이는 최근 향후 진로를 놓고 고민이 많은 것 같은데 머리도 식힐 겸 체육관에 온 것 같다"고 다시 웃었다.

황재균은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원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를 비롯해 KBO리그 여러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조이뉴스24 장충체육관=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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