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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8년 만에 바뀐 XC60, '게임 체인저' 될까


세단과 같은 매끈한 승차감, 영리한 반자율주행 기능 인상적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최근 선보인 중형SUV '더 뉴 XC60'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뜨겁다. 사전계약 시작 보름 만에 1천대 계약이 달성되며, 올해 판매 목표에 근접한 성적을 내고 있다.

XC60은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설 만큼 볼보 브랜드를 대표하는 주력 모델이기도 하다. 볼보코리아가 8년 만에 풀체인지된 신형 XC60을 내놓으며 수입 중형SUV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새롭게 탈바꿈한 XC60은 볼보코리아의 고공 성장에 추진력을 달아줄 수 있을까. 지난 18일 신형 XC60을 시승하며 그 매력을 알아봤다.

시승 차량은 더 뉴 XC60의 디젤 모델인 D4 AWD로, 1천969cc에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갖췄다. 서울 여의도부터 강원도 홍천까지 왕복 230km에 이르는 코스를 누볐다.

새로워진 XC60은 기존 모델보다 길어진 차체와 넓은 휠베이스, 낮아진 차체로 안정감을 강조하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XC90부터 이어지는 T자형 헤드램프와 세로형 그릴로 패밀리룩을 갖추면서, 입체적인 이미지를 더 부각시켰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볼보 답게 실내 역시 남다른 고급감을 뽐낸다. 안락하고 부드러운 가죽 시트에 나뭇결을 살린 우드 트림, 군더더기 없는 실내 공간의 배치로 볼보 브랜드가 추구하는 럭셔리함을 녹여낸 것이 인상적이다.

운전석은 물론 2열, 트렁크까지 쾌적한 공간감을 갖춘 점도 만족도를 더한다.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천432ℓ까지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시동을 걸었을 때 예상보다 크게 들려오는 엔진 소음에 다소 실망했다. 그러나 실제 도로로 나선 뒤에는 일반 도로부터 비포장 도로, 가속 시까지 대부분의 주행 상황에서 소음과 노면음을 크게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세단과 같은 정숙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전체적인 승차감은 부드럽고 편안하다. SUV라기 보다는 세단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SUV의 터프한 주행감보다는 온로드에서 탁월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도심용 차량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찌르는 듯한 가속감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어떤 도로 상황에서도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은 XC60의 강점이다. 급작스러운 가속이나 코너링, 비포장도로를 통과하는 상황에서 깔끔하고 매끄러운 주행 실력을 유지한다. 제동은 다소 조급하다.

스티어링휠과 페달 조작은 무른 느낌이 있다. 특히 페달은 다른 모델들과 비교해 힘을 들이지 않고 부드럽게 조작이 가능하다. 묵직한 스티어링휠이나 페달 조작을 부담스러워하는 운전자들에게 손쉬운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만족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더 뉴 XC60 시승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반자율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II' 기능이다.

시승 중 올림픽대로에 들어서면서 정체 구간이 반복됐는데, 이때 파일럿 어시스트를 켜고 최고 속소를 80Km로 맞추어 주행했다.

스티어링 휠은 잡고 두 발을 페달로부터 자유롭게 하자 차가 앞 차와의 간격을 조절하며 스스로 달렸다. 완전히 정차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시속 3~4km까지 속도를 내렸다가 다시금 속도를 회복하기를 반복했다. 곡선 도로에서도 영리한 조향을 이뤄냈다.

급작럽게 끼어드는 차량을 감지하고 차량 스스로 제동을 하긴 했지만, 낮은 속도로 진입하는 차량에는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확실히 반자율주행을 이용하니 두 발이 자유로워져 피로도를 낮출 수 있었다. 장거리 주행 상황에서는 요긴하게 사용될 기능으로 생각된다.

더 뉴 XC60 D4 모델의 공인연비는 ℓ당 13.3㎞. 최종 연비는 11.7km/ℓ를 기록했다.

가격은 디젤 모델인 D4 AWD가 트림별로 6천90만~6천740만원, 가솔린 모델인 T6 AWD가 6천890만~7천400만원으로 책정됐다.

더 뉴 XC60의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영리한 주행성능, 가격 경쟁력을 고려하면 수입 중형SUV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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