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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국감, 유한킴벌리·여성환경연대 유착의혹 '맹공'


양측 모두 연관설 부인…"부수적인 문제로 여성건강 외면"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17일 오후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국정감사는 '생리대 국감'을 방불케 할 정도로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교수, 유한킴벌리의 연관설에 대한 설전이 이어졌다.

유한킴벌리의 지원을 받은 여성환경연대가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의 부작용을 의도적으로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혹에 여성환경연대는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형 생리대 중 유한킴벌리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가장 많이 검출됐음에도 유독 릴리안 제품만 언론에 거론했다"며 "여성환경연대 역시 시중 유통 중인 10개 제품에서 모두 유해성분이 검출됐음에도 릴리안 피해자만 모집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언론에 릴리안을 거론한 적 없다"며 "일부 언론이 이미 취재한 내용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응하기 전부터 이미 릴리안에 대한 많은 자료가 나간 상태"라고 해명다.

같은 당 김상훈 의원 역시 "여성환경연대가 소식지 15건을 발간하는 비용을 유한킴벌리가 지원한 데다 유한킴벌리가 지원하는 여성재단으로부터 이안소영 처장이 이화여대 리더십 장학금을 받은 적 있다"며 "여성환경연대의 이정수 대표 역시 한양대 공공대학원 석사 과정 중에 유한킴벌리의 장학금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가 주최한 월경 토론회에서 김 교수가 '일회용 생리대의 발암물질 검출결과'를 발표한 후 세 번째 세션에서 유한킴벌리 수습부장이 '유한킴벌리 제품의 안전성'을 주제로 강연한 점이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로 하여금 유한킴벌리 제품만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줬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반면 릴리안에 대해서는 부작용 사례자를 적극 모집하는 등 시민단체가 특정업체의 팔 다리는 부러트리고, 다른 업체에는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등 비윤리적인 행동을 계속해왔다"며 "여성환경연대가 누군가의 의도대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깨끗한나라를 응징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은 "지난 3월 열린 토론회는 일회용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실험 결과를 발표하고 기업의 자발적인 유해물질 저감을 요청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였다"며 "유한킴벌리는 시정점유율 1위여서 패널로 섭외했고, 오히려 다른 기업들이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유한킴벌리가 일회용 생리대에 대한 비난과 비판을 대표로 받았다"고 답했다.

여성환경연대가 유한킴벌리에 변명할 자리를 줬다는 지적은 옳지 않다는 얘기다. 또 그는 "토론회나 기자회견에서 유한킴벌리와의 연관설에 대해 몇 번이나 설명했는데 여성건강이 아니라 부수적인 부분을 문제 삼은 언론에 책임이 있다. 이런 공방이 계속되면서 신속하고 근본적으로 해결돼야 할 여성건강 문제가 실종돼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유한킴벌리 역시 여성환경연대와의 연관설을 전면 부인했다. 유한킴벌리는 이날 오후 입장자료를 내고 " 사회공헌을 담당하는 임원이 여성환경연대의 무보수 이사 중 한 명으로 참여한 바 있으나 이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일 뿐 해당 시험과는 무관하다"며 "이는 당사뿐 아니라 해당 단체 및 연구진 측에서도 밝힌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루머를 사실처럼 주장하며 인터넷에 확산한 일부 당사자를 경찰에 고발했고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지기를 기대한다"며 "오랫동안 기업이 수행해온 사회공헌활동과 NGO와의 협력활동이 더 이상 부당한 오해로 연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생리대 유해성 부분 조사를 마친 후 그 결과를 가지고 질병관리본부 및 환경부와 예비역학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연말까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74종에 대한 인체 유해성 조사 결과를 진행한 후 역학조사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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